우리 멀리 가자! 하는 너그러면 둘이서 산이 되자먼 푸른 산이 되어 지내자!우주의 푸름 바람에이마가 나란히 시원하고평화로운 삶의 휘도는 바람에산기슭 돌이 따스해지고몰려오는 구름 그림자에산봉우리가 가려지지 않는깃대 촉 같은 산이 되자!오리온자리를 하늘로 던지고 노는가까운 마음을 가진 먼 산이 되자! 고운 아침 해가 떠오를 때네 그림자가 내게 비치고산 너머로 숨어 해가 질 때내 그림자가 네게 비치겠지만나지 않고 지내는 산이 되자 하는 너 그러면 내 생각대로 강이 되자산에서 흘러내리는 세찬 강들이 되자!초원의 낮은 곳으로 넘실넘실 흘러가조약돌들을 만나고흘러 흘러 해와 달을 부수고 노는만나지 않아도 만날 마음을 가진 강이 되자! 두 강 위에 피어오른 물안개가비구름이 되어 하늘에서 꽃을 피우고슬프고 기쁜 때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