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멀리 가자! 하는 너
그러면 둘이서 산이 되자
먼 푸른 산이 되어 지내자!
우주의 푸름 바람에
이마가 나란히 시원하고
평화로운 삶의 휘도는 바람에
산기슭 돌이 따스해지고
몰려오는 구름 그림자에
산봉우리가 가려지지 않는
깃대 촉 같은 산이 되자!
오리온자리를 하늘로 던지고 노는
가까운 마음을 가진 먼 산이 되자!
고운 아침 해가 떠오를 때
네 그림자가 내게 비치고
산 너머로 숨어 해가 질 때
내 그림자가 네게 비치겠지
만나지 않고 지내는 산이 되자 하는 너
그러면 내 생각대로 강이 되자
산에서 흘러내리는 세찬 강들이 되자!
초원의 낮은 곳으로 넘실넘실 흘러가
조약돌들을 만나고
흘러 흘러 해와 달을 부수고 노는
만나지 않아도 만날 마음을 가진 강이 되자!
두 강 위에 피어오른 물안개가
비구름이 되어 하늘에서 꽃을 피우고
슬프고 기쁜 때라도 쌍으로 떨어지는 눈물처럼
빛바랜 초원 위에 비가 되어 쏟아져 내리겠지,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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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오긴 락그와수렌(Bavuugiin Lhagvasuren, 몽골: Бавуугийн Лхагвасүрэн, 1944년 11월 25일 ~ 2019년 2월 5일 울란바토르)은 몽골의 시인이자 작가이다.
그는 1944년 튀브(Tüv) 지방에서 태어났다.
그는 연극을 하며, 음악을 작곡하는 시인 중 한 명으로, 아시아에서 공인된 시민권 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한국을 네 번이나 방문한 지한파다.
그의 문학 창작물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인정받고 있다.
60년대 후반이래, 바오긴 락그와수렌은 몽골인에 대해 썼다.
생생한 그림과 단어 속의 사람들, 개별 사물에 대한 이야기, 몽골 사람들의 비물질적인 기억 과거와 현재, 그의 작품은 군더더기가 없고, 명료한 글쓰기로 몽골어의 문학 혁신가이다.
바오긴은 지금까지 37편의 연극, 4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영화 시나리오, 5개의 Singspiele 및 오페라, 6개의 발레 대본, 이상 50곡의 노래와 6권의 시집이 있다.
바오긴은 배우, 인형 제작자 및 예술 감독, 몽골 인형극 극장 감독으로 재직한 경력도 있다.
바오긴은 1989년부터 1992년까지 몽골인들을 이끌었다.
작가 협회와 1992년에서 1996년 사이의 대(大)주 의회 의원, 1998년부터 2013년까지 문화예술학과장으로 재직했다.
그의 시는 일본어, 중국어와 한국어, 인도어, 아랍어, 러시아어 및 독일어로 출판되었다.
바오긴 락그와수렌은 몽골 국가 문학상 수상자이며, "몽골 우수 문화 종사자"로 선정되었다.
"몽골의 인민 작가"라는 칭호가 수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