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31 2

그웬돌린 엘리자베스 브룩스(Gwendolyn Elizabeth Brooks)

사랑한다는 것은(To be in love) 사랑한다는 것은부드러운 손으로 어루만지는 것이네.너 자신 속으로 몸을 펼치고, 넌 기뻐하네.넌 사물들을 보네그의 눈을 통하여.홍관조 새는 붉네.하늘은 푸르네.갑자기 넌 알게 되네, 그 또한 안다는 것을.그는 거기 없지만넌 아네, 너희 둘이 함께 맛본다는 것을겨울을, 또는 가벼운 봄 날씨를.네 손을 잡는 그의 손은 과분하네.감당하기 힘들 정도로.넌 그의 눈을 바로 볼 수 없네네 맥박이 말해서는 안 될 것을말할까 두렵기 때문에.그가문을 닫을 때는 -거기 없을 때는 -네 팔은 물이 되네.그리고 넌 끔찍한 자유를 누리며자유롭게 되네.넌 황금빛으로 상처 입은짝 잃은 아름다운 반쪽이 되네.넌 그의 입술을 기억하고 갈망하네,어루만지고, 그 위에 속삭이기를.아, 선언하는 것은..

찬선비

춥게 지내는 선비. 곤궁한 처지의 선비. 깨진甁(병) 집어내여 찬물 담고 꽃꽂아서책상위 한머리에 자리잡아 놓아두니찬선비 가을 書齋(서재)에 봄이 忽然(홀연) 왔더라. (최남선, '甁花병화', "육당최남선전집· 5", p. 487) 찬선비 猝富(졸부)되는 秋九月(추구월)이 늦었어라뜰앞의 朶朶黃金(타타황금) 엄청나지 않이하냐이때야 밥않이 먹다 배과을 줄 있으리. (최남선, '菊花국화', "1954년 12월 13일 자유신문", p. 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