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 만주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암살당하자, 지바 도시치(千葉十七)라는일본 청년은 국가의 영웅을 죽인 '안중근(安重根, 1879년 9월 2일 ~ 1910년 3월 26일)'을 처단하리라 결심했다. 군인 청년은 만주로 가, 안중근의 헌병 간수가 되었고, 그를 볼 때마다 욕설을 퍼붓고 괴롭혔다.어느 날 안중근은 적개심이 가득 찬 청년의 눈빛을 조용히 응시하며 말했다."개인과 민족과 세계는 그 자체로 귀하고 한 울타리가 되어야 하오. 하지만 당신의 영웅은 울타리를 파괴하고 해체한 사람이오.나는 세계평화를 위해 전범을 제거한 것뿐이외다."이 말은 지바 도시치의 가슴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안중근의 사람됨에 감동한 그는 그 뒤부터 꼬박꼬박안 의사라고 부르며 국적을 초월한 우정을 쌓아 나갔다.안중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