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중종 5년(1510) 4월 22일에 기록된 우리의 역사다. 조선 중기 성종 때부터 중종 때까지 활약한 인물로, 삼포왜란에서 크게 활약했던 '소기파(蘇起坡)'라는 무신인데, 본관은 진주(晋州)이며 한성부 판윤을 지낸 소효식(蘇效軾)의 차남이다. 그는 전투 후 아직 살아있는 왜적의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서 그 쓸개를 안주로 삼았고, 얼굴과 손에 피를 바르기를 자약하게 하니, 사람들이 ‘소야차(蘇夜叉)’라 하였다. 불교에서는 악귀를 잡아먹는 무서운 귀신을 야차라고 하니, 왜군은 물론이거니와 조선 사람들마저 소기파를 두려워했던 것이다. 무예가 엄청 뛰어나서 삼포왜란의 1등 공신으로 뽑혔는데, 관료들이 보기에도 이 소기파가 껄끄러웠는지 1등 공신에서 빼자고 건의할 정도였다. 왜란 당시 공격을 받던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