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느니(Ich weiss) 나 아느니, 머잖아 나 죽음을 맞아야 하리라는 것을 그러나 모든 나무들은 일제히 빛을 비춰 주네 오래도 갈망했던 7월의 키스를 향해 − 몽롱하게 되어 가네 나의 꿈들 − 이보다 더 희미하게 마감해 본 적은 없었네 나의 시운(詩韻)을 읊었던 시집들 속에서. 그대 한 떨기 꽃을 나에게 인사로 꺾어 주네 − 나 그러나 그것을 맹아(萌芽) 속에서 이미 사랑했었네. 나 아느니, 머잖아 죽음을 맞아야 하리라는 것을. 나의 숨결 신의 강물 위로 나부끼고 − 나 발걸음을 사뿐히 영원한 고향으로 가는 오솔길 위에 얹는다. * * * * * * * * * * * * * * * * 엘제 라스커쉴러(Else Lasker-Schüler, 1869년 2월 11일 ∼ 1945년 1월 22일)는 독일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