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60

후스(胡适, 胡適)

나비 두 마리 노란 나비, 쌍쌍이 하늘로 날아오르네.까닭은 모르지만, 한 마리가 홀연 돌아오네.남아있는 저 한 마리, 외롭고 쓸쓸하기 그지없네.그 역시 날아오를 마음 접으니, 하늘은 너무 쓸쓸하다. * * * * * * * * * * * * * * * 蝴蝶(호접) 兩個黃蝴蝶, 雙雙飛上天.不知爲甚?, 一個忽飛還.剩下那一個, 孤單怪可憐;也無心上天, 天上太孤單. * * * * * * * * * * * * * * * * 〈나비(蝴蝶)〉는 후스(胡适, 1891-1962)가 1920년에 출판한 중국 현대문학사의 최초의 백화시집(白话诗集)인 《상시집(尝试集)》에 수록된 시이다. 중국 현대문학사에서 최초의 백화시(白话诗)인 것이다. 후스의 일생동안의 학술 연구는 문학, 철학, 역하가, 고거학(考据学), 교육학(教育学)..

맙소사

"이런 맙소사, 세상에 이런 일을 다 보네.""맙소사, 이게 웬 날벼락이야." '맙소사'는 감탄사로, '기막힌 일을 보거나 직접 당했을 때 내는 말'이다.요즘 젊은이들에게서 ‘오 마이 갓!(Oh, My God!)’이라는 수입형 감탄사를 듣는 일이 비일비재하다.이 말을 우리말로는 '어머나, 어머', '어라', '아이고 저런', '맙소사', '하느님 맙소사' 등으로 쓸 수 있는데 말이다. ‘맙소사’는, ‘맙-+-소사’나 ‘마 -+-ㅂ소사’ 중에 하나일 텐데, ‘-소사’와 같은 어미는 없고, ‘-ㅂ소사’는 ‘줍소사, 오십소사’ 등에서처럼 쓰이어 결국 ‘마-+-ㅂ소사’로 분석될 것 같다. ‘마-’는 ‘-ㅂ소사’와 통합되는 것이니까 동사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마다’라는 동사로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가 없다. 그도..

학을 떼다

"나는 학창 시절에 수학이라면 거의 학을 뗐다.""그녀는 이제 남자라면 학을 뗀다."  '학을 떼다'는 '(사람이 어떤 일에) 괴롭고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느라 진이 빠지거나 질리게 되다.'의 뜻이다. 말라리아를 한자어로 `학질`이라고 한다. 그리고 `학을 떼다`는 `학질을 떼다`, 즉 `학질을 고치다`에서 나온 말이다. 학질은 흔히 열이 많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자연히 땀을 많이 흘려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운 곤경에 처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겠다.* 학질 : 학질모기가 매개는 말라리아 원충의 혈구 내(血球內) 기생에 의한 전염병으로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고열이 나는 특징이 있어 3일열, 4일열 및 가장 악성인 열대열 등으로 구분한다. 특수한 열과 적혈구의 파괴로 빈혈 및 황달을 일으키는 수가 많다.

스티븐 콜린스 포스터(Stephen Collins Foster)

스와니 강(고향의 그리운 사람들 / Old folks at home) 스와니 강 저 아래,멀리, 저 멀리,내 마음이 항상 향하는 그곳에그리운 사람들이 있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슬프게 난 헤매네,옛 농장과 고향 사람들을여전히 그리워하며,​ 온 세상은 슬프고 적막하네내 발길 닿는 모든 곳이.아, 내 마음 한없이 슬프네,그리운 고향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작은 농장 주위 어디든 돌아다녔네,내 어렸을 때,얼마나 많은 행복한 날들을 보냈던가,얼마나 많은 노래를 불렀던가,동생과 함께 놀 때얼마나 난 행복했던가.아, 다정한 내 늙은 어머니 곁에 날 데려다주오,거기서 살다 죽게 해 주오.​ 덤불 사이 작은 오두막집,내가 사랑하는 그곳.여전히 슬프게 내 기억 속에 사무치네,내가 어디를 헤매더라도.언제 난 다시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