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곡은, 방미 - 올가을엔 사랑할거야 * * * * * * * * * * * * * * * 가을 기도 古巖 눈물 같은 땀인지땀 같은 눈물인지범벅되어 여름을 달려왔습니다식은 등어리가 시립니다메말랐던 가슴 한 구석에 소금만 하얗게 남습니다버걱대던 아픔이 말씀되어 솟구칩니다 겸손한 기도가 필요한 지금내 조그마한 마음에 넉넉함을 부어 주소서너무 꽉꽉 채워온 것 같은 지난날알뜰하게 챙겨 가져온 것이죄스러워짐을 어찌 하오리까 손해 보지 않으려고 타인의 몫까지 담지는 않았는지내 짐 무겁다고 남에게 더 얹지는 않았는지무섭게 살아온 것은 아닌지 두리 뭉실약간 모자란 듯반듯한 삶보다 빈 듯한 삶 살아가게 하소서이 가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