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 643

칼 윌슨 베이커(Karle Wilson Baker)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 수많은 멋진 것들이 그러하듯이: 레이스와, 상아와, 황금, 그리고 비단도 꼭 새것만이 좋은 건 아니랍니다; 오래된 나무에 치유력이 있고, 오래된 거리에 영화(榮華)가 깃들듯; 이들처럼 저도 나이 들수록, 더욱 아름다워질 수 없나요 - ​ * * * * * * * * * * * * * * Let Me Grow Lovely Let me grow lovely, growing old - So many fine things do: Laces, and ivory, and gold, And silks need not be new; And there is healing in old trees, Old streets a glamour hold; Why may no..

마쓰오 바쇼(松尾芭蕉)

나비였네 꽃잎 하나가 떨어지네 어, 다시 올라가네 나비였네. ​ * * * * * * * * * * * * * * * 마쓰오 바쇼(松尾芭蕉, 1644년 ~ 1694년 11월 28일(음력 10월 12일)), 또는 마쓰오 주에몬 무네후사(松尾 忠右衛門 宗房)는 에도 막부 전기의 시인이다. 아명은 긴사쿠(金作). 그의 생애 동안 바쇼는 공동 하이카이노 렌가 양식에서 그의 작품을 인정받고 있었다. 오늘날, 그는 당시 시대에 홋쿠라 불린 하이쿠의 명인으로 꼽히고 있다. 마쓰오 바쇼의 시는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있으며, 일본에서 그의 시 중 대다수는 기념물이나 역사적 장소에서 재생산되고 있었다. 바쇼는 그의 홋쿠로 서구에서 유명하지만, 그 자신은 그의 최고의 작품이 렌쿠에 참여하고 주도하는 것에 있다고 믿었다. 그는..

마쓰오 바쇼(松尾芭蕉)

벚꽃의 삶 너와 나의 삶 그 사이에 벚꽃의 삶이 있다. * ​ * * * * * * * * * * * * * * * 마쓰오 바쇼(松尾芭蕉, 1644년 ~ 1694년 11월 28일(음력 10월 12일)), 또는 마쓰오 주에몬 무네후사(松尾 忠右衛門 宗房)는 에도 막부 전기의 시인이다. 아명은 긴사쿠(金作). 바쇼는 1644년 일본 남동부 교토 인근에서 하급 무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이른 사망으로 집안이 몰락하자 바쇼는 요시타다라는 권력자의 시중을 드는 일을 하게 됐다. 요시타다는 하이쿠에 취미가 있었는데 바쇼는 이때 어깨너머로 하이쿠를 배우기 시작한다. 요시다타가 죽자 바쇼는 교토 생활을 접고 에도(도쿄)로 거처를 옮긴다. 도쿄 니혼바시에서 상점 직원으로 일할 무렵 그의 하이쿠 실력이 입소문으로 ..

마쓰오 바쇼(松尾芭蕉)

매미 허물 너무 울어서 텅 비어 버렸을까 저 매미 허물은. * 제목은 편의상 썼음. ​ * * * * * * * * * * * * * * * 하이쿠는 중세 이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시 장르다. 일본어 기준으로 5·7·5의 음수율에 전체 17음절로 구성된 시다. 시 속에 계절을 나타내는 시어인 기고(季語)가 반드시 들어 있어야 한다. 하이쿠는 원래 장시의 앞부분을 칭하는 말이었다. 15세기에 유행하던 장시 하이카이렝카(俳諧連歌)의 첫 번째 구(句)를 홋쿠(發句)라고 했는데, 바쇼가 본격적으로 이 부분만을 따로 쓰기 시작했고 이것이 하이쿠의 전형이 된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자수와 소재의 제약이 가혹하다 보니 하이쿠는 점점 고도의 상징성과 여운에 기대는 형태로 발전해 나갔다. 일본의 정형시 하이쿠가 세계화..

우간다:오콧 피브텍(Okot p'Bitek)

라위노의 노래 남편은 나를 거절합니다. 그는 내가 이교도에 불과하고 악귀들을 믿으며 위생규칙을 모르고 미신적 관습과 건강을 혼동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오콜은 늘 저의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그는 말이 너무 많고 나뿐만 아니라 나의 친척들에게도 모욕을 퍼붓습니다. 그의 말은 대부분 무의미한 것들이며 아이들의 놀이에 나오는 노래와 같습니다. 그는 고향사람들을 마치 원수처럼 대하며 자신은 마법사인양 행동합니다! 백인들의 약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촐리의 약 또한 강합니다. 병자들은 운명의 시간이 아직 오지 않았기에 낫는 것입니다. 그러나 파가크로 떠날 날이 오면 아무도 당신의 길을 막을 수 없습니다. 백인의 약도, 아촐리의 약도, 십자가도, 로사리오도, 식용쥐의 발톱도, 코뿔소의 뿔도, 그 어떠한 것도 ..

우간다:오콧 피브텍(Okot p'Bitek)

어떤 죄수의 노래 검은 개미들의 긴 호송 행렬 길을 감아 돌아 황야를 가로질러 전리품을 짊어진 채, 집으로 돌아간다. 축제를 위해… 흙무더기의 황후는 혼자서 운다…! 검은 옷의 젊은 미망인이여 눈물방울이 볼 위에서 아롱거리는 그대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슬픔을 담고 있는 육체의 자태는 또 얼마나 고귀한가! 자매여, 나를 탓하지 마라 나에게 노여워하지 말고, 나를 증오하지 말라. 그대, 이 땅의 진정한 딸아. 그대의 남편은 속히 제거되어야 할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는 것이었다. 나는 그를 죽여야만 했고 기꺼이 그렇게 했다. 고통은 오래가지 않았으며 그는 즉사했다! 그는 오만했으며 그대의 아름다움은 그를 질주하게 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검이었나니 그가 말하자 머리들이 뒹굴었다. 그대가 포근한 침대 속에서..

사무엘 울만(Samuel Ullman)

한밤중에 떠오르는 그대 생각 멀리 날아가 버렸다고 생각한 상념들이 밤 깊으면 찾아오네. 내 아픈 마음을 더 아프게 하지는 않네. 지나가 버린 일들이 내 앞으로 엄숙하게 천천히 찾아오네. 기쁨의 나날, 슬픔의 나날, 그림이 되어 나를 새롭게 해 주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환영이 내 젊은 날의 천사인양 찾아와 내 앞에 아름답게 선다. 몇 해의 세월이 흘렀건만 다시금 옛날 모습 그대로 다가오네. 입술을 마주 합치고 검은 눈동자 나를 응시하도다. * 이 시(詩)는 먼저 他界(타계)한 夫人(부인)을 생각하며 쓴 詩(시)라고 함. ​ * * * * * * * * * * * * * * * 사무엘 울만(Samuel Ullman, 1840년 4월 13일 ~ 1924년 3월 21일)은 미국의 사업가, 시인, 인도주의자,..

사무엘 울만(Samuel Ullman)

시간이란 인생의 무엇인가 시간은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분방한 가을빛은 사라지고 겨울의 차분함은 산줄기를, 골짜기를, 나무들을 서리로 뒤집어씌운다. 시간이여, 그대는 탁월한 연금술사다. 늙은 해는 죽고 빛나는 젊음의 해가 찾아온다. 이마에 기쁨의 소식을 띠고 낡은 것, 새로운 것이 해후하면서 시간을 따라 찾아온다. 싸움이나 분쟁이 되풀이되어도 여러 세기를 뒤돌아보지도 않고 역사의 페이지를 들추는 시간이란 인생의 계속인가, 아니면 영원의 상징인가? ​ * * * * * * * * * * * * * * * 사무엘 울만(Samuel Ullman, 1840년 4월 13일 ~ 1924년 3월 21일)은 미국의 사업가, 시인, 인도주의자, 종교 지도자이다. 1840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호엔촐레른(Hohenzol..

엘리엇 아널드(Elliott Arnold)

아파치 인디언의 결혼 축시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 * * * * * * * * * * * * * * Apache Wedding Blessing Now you will feel no rain, For each of you will be shelter to the other. Now you will feel n..

벤저민 존슨(Benjamin Jonson)

내 첫아들의 죽음에 부쳐 잘 가라, 너 내 오른손 내 기쁨이었던 아이야. 네게 너무 큰 희망을 걸었던 게 죄였나 봐, 사랑하는 아들아 일곱 해 동안 널 빌려 와 있다가 이제 값을 치르는구나, 네 숙명의 명령 어길 수 없어 바로 똑같은 그날에. 오 아버지 마음을 죄다 잊을 수가 없을까! 왜 사람은 부러워해야 할 상태를 슬퍼하는 것일까? 속세와 육신의 번뇌를 그처럼 빨리 벗어나고 딴 불행은 몰라도 나이 드는 일 면했지 않은가. 평안히 쉬려므나, 그리고 누가 묻거든 말해주렴, "여기 벤 존슨의 가장 훌륭한 시 한 편이 잠들어 있노라"라고. 그를 위해 이제 그의 모든 맹세 이렇게 될지어니 사랑하는 것 결코 너무 지나침이 없으리라고 ​ * * * * * * * * * * * * * * On My First 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