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곡은, 유심초 - 너와 나의 석별 * * * * * * * * * * * * * * * 여름을 만나고 가는 비 1 충동적으로 내리는 비는소리를 잘 포장하여 내린다.기억을 포장하고풀리지 않는 언어와 시간의 의미를 들려준다.사람 다니던 길에차가 달리던 도로에바람 실은 은비늘의 춤판이 벌어진다.쪼잔한 잔소리 건강한 수다도 함몰된처절하게 감동적인 음악이 연주된다.살아 움직이는 소리가 보인다. 2 푸른 환상에 지친 구름바다가주렁주렁 영근 음표들을 풀어가고 있다.도는 시간의 그림자를 밟고연두 빛 저고리에흰 치마 기녀들의 가무는옥뜰을 지나 저잣거리로다시 저잣거리를 지나 옥뜰로 이어진다.좁은 방, 방음된 창문을 활짝 열고내 여린 열두 줄 가얏고는장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