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개의 사랑의 시 20나는 오늘밤 이 세상에서 제일 슬픈 시를 쓸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라고 씁니다.밤바람은 하늘을 맴돌며 노래합니다.나는 오늘밤 이 세상에서 제일 슬픈 시를 쓸 수 있습니다.나는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도 가끔씩 나를 사랑했습니다.오늘 같은 밤이면 나는 내 품에 그녀를 안고 있었습니다. 저 끝없는 하늘 아래서 수없이 입을 맞추었습니다.그녀는 나를 사랑했고, 나도 가끔은 그녀를 사랑하고 했습니다.어떻게 그녀의 꼼짝 않는 눈동자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그녀가 없어 저으기 막막해 보이는, 그 막막한 밤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그러면 이슬이 풀밭에 떨어지듯 시는 영혼 위에 내립니다.내 사랑이 그녀를 지킬 수 없다 하더라도 그건 중요한 게 아닙니다.밤은 별들이 촘촘히 수놓아져 있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