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 59

중학생 어휘력 검사라는데

자녀의 어휘력은?중학생 자녀에게 아래 상자에 담긴 단어의 뜻을 적게 해 보라.세 단어 이상 정확한 뜻을 썼다면 평균정도의 어휘력 수준인 셈이다.하지만 리포터가 테스트한 상당수 중학생의 오답은 아래와 같다. ㅁ대관절....................  큰 관절 ======> (한국식 한자:大關節) 여러 말할 것 없이 요점만 말하여ㅁ을씨년스럽다.........  욕??! ========> (형용사) 싸늘하고 스산한 기운이 있다ㅁ시나브로................  신난다 =======> (부사)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ㅁ개편하다................  정말 편하다 ===> ( 改編하다) 1.(사람이 조직이나 기구를) 다시 고쳐 짜다 2.(사람이 책을) 다시 고쳐 엮다ㅁ오금..............

미셸 드기(Michel Deguy)

편지들 (나 그래서 그대에게 편지보다 시로 더 많이 써 보내겠네. 자유의 몸이 된 운명처럼 시는 보내는 이와 받는 이 사이에서 오래 이야기하기 때문이지. 시에 대해서는 용납하네. 해석해야만 하는 확실치 않은 진실이 그 난해한 진실을 허비하지 않아도)   있는 것은 끊임없이 없는 것을 떼어 놓고 밀어 내고  그렇게 해서 없는 것을 불러일으킨다  후지산의 눈들 숲 속의 벌거벗은 사내들  시베리아 볼리비아의 죽어가는 광부들  그렇게 해서 토마스 드 켄시에게 어둠이 그의 역광으로 빛나는 민족을 주듯  혐오스러운 있음이 매 순간들에게 대 홍수와, 심판과 인간  희극을 기울어진 저울에 달아 준다  모든 것은 여기서 전광석화와도 같은 환유를 환기시키고  현재를 박아 넣는다  벽력의 후광이 사라지는 그 사이로 마치  ..

ㅈ사랑(2)

소중히 여기어 정성을 다하는 마음. 정에 끌리어 몹시 그리워하는 마음 또는 그러한 관계. 사랑에는 모성애, 형제애, 이성애, 종교애, 자기애, 운명애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시에 있어 사랑은 주로 대상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을 바탕으로 지고한 사랑에 대한 정신적 고양을 추구하는 동인이 된다. 한편 사랑은 그 좌절로 인한 외로움과 고통스러움, 물질성, 구속성 등의 내적 갈등을 야기하는 삶의 감옥 또는 업(業)으로 상징되기도 한다. 우리의 꿈은 황량한 세계에 다리를 놓고 미지의 바다에 배를 띄우고 어디든 간다. 가는 곳이 집이다 한나절 머리 위에 태양을 이고 발 아래 높은 산과 후미진 벌판 돌아가면 먼 마을 등불 하나 둘 웅성대는 사람들의 삶이 있고 너와 나의 꿈을 눕힐 작은 창이 있고 우리의 사랑은 오늘도 ..

총각김치

"총각김치"는 무청이 달린 총각무를 절여서, 새우젓이나 멸치젓, 고춧가루 등 갖가지 양념을 넣고 버무려 담가, 그늘에서 하루나 이틀 동안 익혀서 먹는 김치를 말한다. "총각김치"의 어원은, 18세기 "중보산림경제"에 소개된,'뿌리가 가느다란 무를 무청이 달린 채 양념하여 담근 김치인데,이것은 무가 마치 총각(總角)의 떠꺼머리(혼인할 나이가 지난 총각이나 처녀의 길게 땋아 늘인 머리)와 같은 모양'을 닮아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 다른 설은, "총각무"나 "달랑무"라는 이름은 무의 생김새가 총각이나 남성의 음경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이 어원대로라면, 일반무는 성인의 그것? 이쯤 되면 어원도 아니고 그냥 음담패설이다. "알타리무"라고 불리던 것이, 1988년 표준어 및 맞춤법 개정안에 의해..

칠레: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절망의 노래 너의 추억은 내가 자리하고 있는 밤에서 솟아오른다.강물은 그 끝없는 탄식을 바다에 묶고 있다.동틀 녘의 부두처럼 버려진 사내.떠나야 할 시간이다, 오 버림받은 이여!내 심장 위로 차가운 꽃비가 내린다.오 폐허의 쓰레기 더미, 조난자들의 흉포한 동굴.네 위로 전쟁과 날개가 쌓여 갔다.노래하는 새들은 네게서 날개를 거두었다.마치 머나먼 무엇처럼 너는 그 모든 것을 삼켜 버렸다.바다처럼, 시간처럼, 네 안에서는 모든 것이 조난이었다!침략과 입맞춤의 즐거운 시간이었다.등대처럼 타오르던 혼수상태의 시간.항해사의 조바심, 눈먼 잠수부의 분노,사랑의 혼미한 도취, 네 안에서는 모든 것이 조난이었다!희미한 안개의 유년 속에 날개 달고 상처 입은 나의 영혼.길 잃은 탐험가, 네 안에서는 모든 것이 조난이었다..

칠레: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한 여인의 그림 앞에 서 있는 시인 네루다. 한 여자의 육체 한 여자의 육체, 흰 언덕들, 흰 넓적다리,네가 내맡길 때, 너는 세계처럼 벌렁 눕는다.내 거칠고 농부 같은 몸은 너를 파 들어가고땅 밑에서 아들 하나 뛰어오르게 한다. 나는 터널처럼 외로웠다. 새들은 나한테서 날아갔고,밤은 그 강력한 침입으로 나를 엄습했다.살아남으려고 나는 너를 무기처럼 벼리고내 화살의 활처럼, 내 투석기의 돌처럼 벼렸다. 그러나 이제 복수의 시간이 왔고, 나는 너를 사랑한다.피부의 육체, 이끼의, 단호한 육체와 갈증 나는 밀크!그리고 네 젖가슴의 잔들! 또 방심(放心)으로 가득 찬 네 눈!그리고 네 둔덕의 장미들! 또 느리고 슬픈 네 목소리!  ‌내 여자의 육체, 나는 네 경이로움을 통해 살아가리.내 갈증, 끝없는 내 욕망..

사랑(1)

소중히 여기어 정성을 다하는 마음. 정에 끌리어 몹시 그리워하는 마음 또는 그러한 관계. 사랑에는 모성애, 형제애, 이성애, 종교애, 자기애, 운명애 등 여러 종류가 있다.시에 있어 사랑은 주로 대상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을 바탕으로 지고한 사랑에 대한 정신적 고양을 추구하는 동인이 된다.한편 사랑은 그 좌절로 인한 외로움과 고통스러움, 물질성, 구속성 등의 내적 갈등을 야기하는 삶의 감옥 또는 업(業)으로 상징되기도 한다. 벗은 서름에 반갑고님은 사랑에서 죠와라딸기꽃 피어서 香氣(향기)롭은 때를苦椒(고초)의 붉은 열매 닉어가는 밤을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 (김소월, '님과 벗', "진달래꽃", p. 72) 질겁고 아름다운 일은 量(양)이 만할수록 조흔 것임니다그런데 당신의 사랑은 量(양)이 적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