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프랑스

미셸 드기(Michel Deguy)

높은바위 2024. 5. 31. 07:38

 

편지들

 

(나 그래서 그대에게 편지보다 시로 더 많이 써 보내겠네. 자유의 몸이 된 운명처럼 시는 보내는 이와 받는 이 사이에서 오래 이야기하기 때문이지. 시에 대해서는 용납하네. 해석해야만 하는 확실치 않은 진실이 그 난해한 진실을 허비하지 않아도)

 

  있는 것은 끊임없이 없는 것을 떼어 놓고 밀어 내고

  그렇게 해서 없는 것을 불러일으킨다

  후지산의 눈들 숲 속의 벌거벗은 사내들

  시베리아 볼리비아의 죽어가는 광부들

  그렇게 해서 토마스 드 켄시에게 어둠이 그의 역광으로 빛나는 민족을 주듯

  혐오스러운 있음이 매 순간들에게 대 홍수와, 심판과 인간

  희극을 기울어진 저울에 달아 준다

  모든 것은 여기서 전광석화와도 같은 환유를 환기시키고

  현재를 박아 넣는다

  벽력의 후광이 사라지는 그 사이로 마치

  그대의 두 입술이 목소리의 깊은 구렁 속으로 함몰하듯이

  회계감사가 끝나고 찾아오는 평온과 같은 것이지

  그 순간을 시간의 끝으로 만드는 방정식이기도 하고

  수많은 사람들 멋진 신세계에서 은밀히 작업을 하여 지옥을 만들며

  천국의 불은 지옥의 불을 빨아들인다

  만일 인간과 같은 무언가가 존재한다면

  그때 예수도, 믿음도 심지어 그의 교회도

  가능하리라 또 기초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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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드기 (Michel Deguy, 1930년 5월 23일 ~ 2022년 2월 16일, 향년 91세)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번역가이다.

드기는 1930년 5월 23일 파리의 기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Paris 8 University Vincennes(파리 8 대학교 뱅센 생 드니)에서 수년 동안 프랑스 문학을 가르쳤다.

그는 또한 프랑스 문학잡지 Po&sie의 이사와 Jean-Paul Charles Aymard Sartre(장 폴 사르트르)가 창간한 문학잡지 Les Temps Modernes(레 탕 모던)의 편집자를 역임했다.

번역가로서 그는 하이데거, 곤고라, 사포, 단테 등을 번역했다. 

 

그는 그의 작품으로 Prix Mallarmé(말라르메 상), Grand prix national de la poésie(그랑프리 내셔널 드 라 포에시), 

Prix Max Jacob(그랄프리 맥스 제이콥), Grand Prix de Poésie de l'Académie Française(그랑프리 드 포에시 드 1'아카데미 프랑세즈), Prix Fénéon(페네옹 상) 및 Prix Joseph-Kessel(그랑프리 조셉 케셀)과 같은 상을 수상했다.

 

드기는 2022년 2월 16일 파리에서 9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여배우 Marie-Armelle Deguy(마리 아르멜 드기)는 그의 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