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 그나저나 고증식(1959.2.5 ~ ) 불쑥 전화 온 어릴 적 고향 친구애들은 뭐 하냐 묻길래그냥 뭐 알바 비슷한 거 한다니까요즘 애들 참 다들 왜 그러냐고우리 애는 유학 가서 자리 잡았다고그나저나선생은 언제까지 할 참이냐 묻길래올까지만 하고 명퇴할까 한다니까뭐 한다고 나오냐고 평교사 아니냐고아무리 그래도 교장은 하고 나와야지그냥 교사를 누가 알아주냐고니 마누라도 그냥 선생 아니냐 물으니넌 남자 아니냐고 여자랑 같냐고그나저나요즘도 시는 쓰냐 묻길래안 그래도 엊그제 시집이 나왔는데주소나 좀 불러주라 했더니됐다고, 너도 다 생각 있어 내겠지만요새도 시집 읽는 사람 있긴 있냐고그나저나시집 내면 돈은 좀 되냐고그 동네서 알아주긴 좀 알아주냐고 그나저나 바빠서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