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이 넷인 사나이가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선고받은 그는 평상시 첫째로 애지중지하던 부인에게 죽음에의 동행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녀는 정색을 하며, "살아서는 함께 떨어질 수 없었지만, 죽음까지는 결코 동행할 수 없다."라고 답하는 것이었다. 너무도 낙심한 사나이는 둘째로 사랑하던 부인에게 말했으나, "가장 아끼던 부인도 안 가는데 내가 왜 갑니까?" 셋째 부인에게 말하니, "장지까지는 따라가지요."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평상시에는 돌아보지도 않던 넷째 부인에게서 사나이는 뜻밖의 대답을 듣게 된다. "살아서는 물론, 죽어서도 끝까지 당신을 따라가겠습니다." 이 사나이는, "이럴 줄 알았다면 진작 당신에게 가장 큰 관심과 사랑을 베풀었어야 하는 건데...."라고 하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