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튤립은 너무 흥분을 잘해요, 이곳은 겨울. 보세요, 모든 것이 순백색이잖아요, 조용하고 또 눈 속에 갇혀 있어요. 햇살이 이 흰 벽, 이 침대, 이 손에 떨어질 때 나는 조용히 혼자 누워 평화를 배우고 있습니다. 나는 무명인입니다. 그래서 폭발과는 아무 관계도 없지요. 나는 내 이름과 내 세탁물을 간호원들에게, 또 내 병력을 마취사에게, 내 몸은 외과 의사들에게 내주어 버렸답니다. 그들은 내 머리를 베개와 시트 끝동 사이에 받쳐놓았어요 마치 닫히지 않는 두 개의 흰 눈꺼풀 사이의 눈처럼. 멍청한 눈동자, 모든 걸 놓치지 않고 봐야만 된다니. 간호원들이 지나가고 또 지나가요, 그들이 성가시진 않아요. 그들은 흰 캡을 쓰고 갈매기가 내륙을 지나가듯 지나가죠. 저마다 손으로 일을 하면서, 이 간호원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