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시간으로 이어진다.많은 시간을 가진 사람이라도 낭비해서 좋은 시간은 조금도 없다.삶의 보람이 될 만한 일을 하고자 하던 사람이 어쩌다 자기가 가진 재능을 쓰지 못해, 그 재능이 녹이 슬어 버린다면 얼마나 한탄할까.중국 후한 말기, 촉(蜀) 나라의 유비(劉備)가 유표라는 사람 집에 의탁하여 살던 때였다.그때 유비는 조조와 협력하여 용맹한 장군 여포를 무찌르고,조조의 주선으로 좌장군에 임명되었지만,조조의 휘하에 있는 게 싫어 수도 허창에서 탈출했다.유비는 각지로 전전한 끝에 황족의 일족인 유표에게 의지하게 된 것이었다.그곳에서 그는 작은 성을 받아 4년 동안 지냈다.그 사이에 하북(河北)에서는 조조와 원소가 격돌하여 싸움을 되풀이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황하 이남 땅에서는 소강상태가 계속되고 있었다.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