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이야기 479

좋은 점을 찾는 노력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책 중에 '시크릿'이라는 책이 있다. 말 그대로 '비밀', 즉 삶의 비밀이 담긴 책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비밀이라고 하는 것이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는 원하지 않는 것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더 많은 말을 하면서 산다는 것이다. 그런데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면, 우선 그 생각의 방식부터가 판이하게 다르다고 한다. '된다, 안 된다', '좋다, 나쁘다' 분별하고 시비하는 부정적인 마음을 갖기보다는, 의식적으로 오직 원하고 바라는 것에만 생각을 모으고, 마음을 쏟는 긍정적인 태도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가난이 싫다'가 아니라 '풍요가 좋다'라고 한다거나, '전쟁은 나쁜 것이다'라고 하기보다는 '평화가 좋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

먹는 습관으로 건강한 생활을

살 좀 쪘다는 사람이면 늘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도대체 먹는 것도 없는데 왜 살이 찌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먹지 않는데 살이 찔 턱이 있겠습니까? 원인 없는 결과가 없다고, 그 사람의 먹는 습관을 조금만 관찰해 봐도 그 이유는 쉽게 알 수 있다고 한다. '배가 부를 만큼 불러도 좀처럼 수저를 놓지 않는다.' 거나 '끼니때가 아닌 데도 늘 먹을거리를 찾는다.' 거나, 입이 심심하다고 먹고, 스트레스 쌓인다고 먹고, 또 맛있어서 먹고, 나중에는 그것이 습관이 돼서 자기 몸에 독이 되는지 모르고 먹는 것이다. 부처님 말씀에 '알고 짓는 죄보다, 모르고 짓는 죄가 더 크다'는 말씀이 있다. 솥이 뜨거운 줄 알고 잡는 사람과 솥이 뜨거운 줄 모르고 잡는 사람이 다른 법이다. 알고 하는 일은 스스로..

있는 그대로가 매일 행복한 삶

생명이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기본적인 욕구들이 있다. 먹어야 하는 먹는 욕구와 자고자 하는 수면욕구, 종족을 잇고자 하는 번식욕구가 그것이다. 이 세 가지 기본욕구에 덧붙여서 사람에게는 또 재물과 명예에 대한 욕구, 두 가지가 더 있다고 한다. 이 다섯 가지 욕구를 오욕(五慾)이라고 하는데, 이 욕구가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되면 그것이 곧 탐욕(貪慾)이 되는 것이다. 욕구, 그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다. 필요이상을 채우고자 하는 이 탐욕에서 문제가 생긴다. 먹는 일 한 가지만 해도 그렇다. 먹어도 배가 터지게 먹고, 배가 안 고파도 먹고, 더 좋은 음식, 더 맛있는 음식, 더 비싼 음식을 탐하고 갈구하다 보면, 그 욕구는 점점 더 늘어나서 자기 분수 이상의 지출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탐욕의 ..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한다면, 과연 어떤 하루를 보내야 할까? 어느 영화 속의 주인공이 그랬다. 매일매일을 지루하게 사는 주인공에게 어느 날 아침,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아침에 눈을 뜨는데 다른 날 아침이 아니라, 어제와 똑같은 하루가 똑같이 반복돼서 펼쳐지는 것이다. 내일이 없는 오늘만이 계속되는 끔찍한 형벌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삶이 지겹다고 늘 불평만 하던 사람인데,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지옥이 따로 없는 것이다. 후회를 하고 용서를 빌어도 눈을 뜨면 늘 그날이 그날, 결국 주인공이 내일에 대한 기대를 접고 체념하게 되고서야 세상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평소에 관심 없이 지나쳤던 사람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고 그렇게 관심을 갖다 보니까 그들이 겪는 고통이 보이고, 그 고통을 나누..

마지막 교시(敎示)

부처의 마지막 교시가 '법등명( 法燈明) , 자등명 (自燈明)'이라고 한다. '자기를 등불 삼고, 법을 등불 삼아 가라'는 이 가르침은, 부처의 제자였던 밧칼리 존자의 열반 당시에도 설해졌다고 한다. 육신의 고통으로 죽음에 이르게 된 밧칼리 존자가, 마지막으로 부처의 얼굴을 뵙고 싶어 하자, 이 말을 전해 들은 부처가 지체 없이 달려갔다고 한다. 마지막 임종을 앞둔 제자에게 부처가 물었다. "밧칼리여, 육신의 고통은 어떠한가." "세존이시여, 저는 더 이상 이 고통을 견딜 수 없습니다. 다만 죽기 전에 부처님을 뵙게 됐으니 더 여한이 없습니다." 간절한 제자의 유언을 들은 부처는 자상한 위로의 말 대신, 엄한 꾸짖음을 내렸다고 한다. "···결국은 썩어 문드러질 이 늙은 육신을 보려고 나를 찾았는가? 법..

나이가 들수록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는 것이, 손가락 사이로 물이 새듯이 줄줄 새는 것같이 느껴진다. 언젠가 어느 스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이제는 웰빙이 아니라, 웰다잉을 생각하며 살 때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음이 있고, 누구나 예외 없이 언젠가는 죽음을 맞게 마련이다. 꼭 나만은 예외일 것 같은 것이 바로 이 죽음이다. 그래서 천년만년 살듯이 '네 것이다, 내 것이다.', '네가 옳다, 내가 옳다.' 자기 몫 챙기기에 급급한 것이 중생의 삶인 것이다. 나이가 들면 알 것은 알게 된다. 주변에 먼저 가신 분들을 보더라도 그렇다. 살아서 아무리 큰 재산을 이루고, 명예를 이루고, 성공을 이루었다고 해도, 갈 때는 먼지 한 톨도 가져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우리가 가지고 ..

농부와 소 이야기

세계적인 문학가 중에 '펄 벅(펄 사이든스트리커 벅, Pearl Sydenstricker Buck, 1892년 6월 26일 ∼ 1973년 3월 6일)은 미국의 소설가이며 《대지의 집》 3부작을 썼다. 대한민국을 방문하였을 때 스스로 박진주(朴眞珠)라는 한국어 이름도 지었다.)'이라는 작가가 있다. 이 분이 살아생전에 한국을 방문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한국에서 본 가장 인상 깊은 풍경이 있는데, 시골에서 본 한 농부의 모습이었다. 소달구지를 끄는 농부의 모습이야 세계의 어느 시골을 가더라도 보는 풍경이지만, 유독 한국에서만 볼 수 있었던 풍경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지게를 지고 소와 나란히 걸어가는 농부의 모습이었다. 어차피 소가 달구지를 끄는데, 다른 나라 같으면 있는 짐 없는 짐 다 싣고, 사람까..

언제나 맑은 마음

수도요금의 80퍼센트는 물을 정화시키는데 드는 비용이라고 한다. 한 컵의 흙탕물을 정화시키려면, 욕조로 세 개나 되는 분량의 물을 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엄청난 비용을 치르면서도 물을 맑히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우리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 생명은 몸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몸만큼이나 소중한 것이 보이지 않는 마음의 세계이다. 몸의 건강이야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일이니 어떤 비용을 치러서라도 치료하고 회복하려고 하게 마련이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은 그렇지가 않다. 온갖 독으로 오염이 되고 병이 들어도, 병든 줄 모르고 오염된 줄 모르고 사는 게 사람의 삶이다. 건강한 몸으로도 '죽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많다. 세상 일이 인과 아닌 것이 없는 법이..

종교란?

종교는 인간 도야의 근본이며, 항상 경건한 도덕을 근본으로 한다. 또 생활의 부패를 막는 역할도 하며, 삶의 불확실성을 줄여주고 마음의 안정을 주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노예 해방을 이룩한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은 교회의 3일 기도회에도 꼭꼭 참석하였다. 신변을 보호하기 위하여 강당 옆에 한 방을 준비하고, 문을 방긋이 열고 듣는 부자유스러운 일이었지만, 그는 자기의 임무를 감당할 힘을 얻기 위하여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것이다. 러시아의 이오시프 비사리오노비치 스탈린은 일단 종교에 대한 태도는 완전히 부정적이다. 모든 독재자들처럼 그의 종교는 자기의 일이다. 다시 말하면 그의 신앙은 공산주의자로 충분한 것이다. 스탈린은 '당장 종교에 대해서 무관심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종교란 과학에 반대..

깨어있으면 세상은 명쾌하다

현대인은 과중한 일로 정신 집중을 잃어버리고 산만하다는 슈바이처의 말을 생각한다. 요즘처럼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살다 보면 가치관 문제로 혼란을 겪을 때가 많다. 이 사람 얘기를 들으면 이 말이 맞는 것 같고, 저 사람 얘기를 들으면 저 말이 맞는 것 같다. 자기 만의 중심을 잡고 산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은 더욱 그렇다. 다른 건 그렇게 신경 쓸 일이 아니지만 아이들 문제만큼은 쉽게 지나치게 되지 않는다. 어쩌다 우연찮게 들은 말 한마디도 귀담아듣기 마련이다. 그래서 누군가 지나가는 말이라도, "아이 이름이 잘못 됐어요."라거나 "올해는 특히 더 조심해야겠어요." 하면,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두고두고 마음에 걸려 한다. 이럴 때 중심을 잡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알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