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한다면, 과연 어떤 하루를 보내야 할까?
어느 영화 속의 주인공이 그랬다.
매일매일을 지루하게 사는 주인공에게 어느 날 아침,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아침에 눈을 뜨는데 다른 날 아침이 아니라, 어제와 똑같은 하루가 똑같이 반복돼서 펼쳐지는 것이다.
내일이 없는 오늘만이 계속되는 끔찍한 형벌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삶이 지겹다고 늘 불평만 하던 사람인데,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지옥이 따로 없는 것이다.
후회를 하고 용서를 빌어도 눈을 뜨면 늘 그날이 그날,
결국 주인공이 내일에 대한 기대를 접고 체념하게 되고서야 세상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평소에 관심 없이 지나쳤던 사람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고 그렇게 관심을 갖다 보니까
그들이 겪는 고통이 보이고, 그 고통을 나누고 돕다 보니까 왠지 모르게 자신도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 사람 저 사람, 이 일 저 일을 챙기다 보니, 매일 똑같은 오늘도 순간이 다른 소중한 날이더라는 것이다.
자신의 할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하루가 늘 부족하다고 말한다.
내 오늘은 어떤지 매일 되돌아보고 참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