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글세 매달 내는 집세. 사글세 전세값이 63빌딩처럼 치솟아 대간해유― (홍희표, '대간해유', "이스렝이 버드내에서 춤추며", p. 71) 바람 찬 날이었다 외동은 사글세가 삼만원이지만 공짜에 가까워 좋고 내동은 만팔천원이지만 외동보다 십오분이 더 걸리는 거리다 (이소리, '이사하는 날', "노동의 불꽃으로", p. 4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ㅅ 2023.07.18
마그막 '마지막'의 방언. 꼿닙은 여들개 아츰 이슬에 저즌 입설을 방긋이 여러 가는 시졀의 마그막 노래를, 마그막 단쟝을 홀로 짓도다. (주요한, '가을에 피는 꼿', "아름다운 새벽", p. 12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7.17
루핑 섬유제품에 아스팔트를 칠하여 방수할 때 쓰는 재료. 몇 년 전 똑같은 사고를 당해봐서 알지만 루핑만 슬쩍 날아간 누구는 장땡을 잡았다는 말이 그것이다. (최두석, '어떤 문상', "성에꽃", p. 5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ㄹ 2023.07.16
나나지성 푸닥거리하는 소리. 갯비나리 나나지성 그 소리 원한풀이 겨레의 한풀이여라 죽어서도 이 겨레 살아서도 이 겨레 (고은, '갯비나리-세째마당', "고은시전집 · 2", p. 64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3.07.15
가난테미 '가난'의 뭉텅이. 매우 가난한 모습을 비유한 말. 구루마채 휘도록 가난테미 싣고서 동당동당 小鼓(소고) 울려/ 코 묻은 銅錢(동전) 부르네 (이희승, '街頭風景가두풍경-二2, 만두장사',"박꽃", p. 5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ㄱ 2023.07.14
다둑다둑 계속 눌러 다지는 모습. 언젠가 할매는 감나무 심었시야 뒷마당 발꿈치에 다둑다둑 심었시야 (오봉옥, '제1장', "붉은 산 검은 피", p. 7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3.07.13
바눙질하곡 '바느질'하고, '깁고'의 제주 방언. 오널은 정월 멩질 우리 어멍 멩질이엔 이디 저디 바눙질하곡 풀도 왕상하게 멕이곡 밤잠도 자지 아니멍 막개질도 하여그네 미녕옷을 입으렌 하난 입언 뎅겸쭈 입언 뎅겸서 (김광협, '오널은 정월 멩질',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 11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ㅂ 2023.07.12
파도보래 파도가 일으키는 물보라. 당신은 바로 저 햇살과 바람결과 파도보래의 넋 그것들의 싱싱한 하나로의 엉김이네. (박두진, '꽃으로', "사도행전", p. 14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3.07.11
하나씨 '할아버지'의 방언. 여든이 넘은 죽촌 하나씨께서 아직 그 또랑또랑한 옥니로 말씀하시기를 (임보, '강토', "목마일기", p. 10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2023.07.10
타락송아지 젖소의 새끼. 왜 또 우나요 봄 사람 너무 울면 시드나니 타락송아지 "엠매~" 할 제 무에 그리 서러워 실없는 말 하면은 얼굴이 붉고 진정대로 달래면 돌아내려라 (홍사용, '시악시 마음이란', "삼천리문학", 1938년 1월호)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