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지 '입'을 속되게 표현한 말. 나는 씀바귀 김치를 아구지가 터지고 눈 흰창이 나오도록 되씹고 씹는 편지를 써야 한다 (구중화, '神신바람', "걸어다니는 명당", P. 6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3.06.18
사근거리며 나직나직 속삭이듯이. →소곤거리며. 한라산 영실 쪽에는 눈이 녹고 있었다 댓잎 위에 사근거리며 눈 떨어지는 소리 우리 영혼이 함께 울리는 현금 소리 (신달자, '아가 · 13', "雅歌아가 · Ⅱ", P. 35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ㅅ 2023.06.17
가난가난 '가난'이란 명사를 첩어로 만들어 가난한 모습을 부사화한 말. 들리느냐 누이야 가난가난 촘촘이 누벼 사는 섬 사람들 파도 소리 들어도 알아듣지 못하는 귀머거리 (문충성, '이 세상이 끝난다 해도', "내 손금에서 자라나는 무지개", p. 11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ㄱ 2023.06.16
마구리 길쭉한 물건의 양쪽 끝면. 또는 지갑을 열고 닫는 걸쇠. 나도 어디쯤 죄그만 카페 안에서 자랑과 遺傳(유전)이 든 지갑마구리를 열어 헤치고 (오장환, '獻詞헌사 Artemis', "獻詞헌사", p. 5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6.15
레테 레떼. 서양 신화에서 이승과 저승 사이에 가로놓인 망각의 강. 이 강을 지나노라면 이승에서의 모든 기억이 잊힌다고 한다. 이 세상에 바라든 모든 가지 내 모든 생각 레테의 고요한 흐름에 잠겨버리과저, (박용철, 헥토르의 이별', "박용철시집"(중), p. 19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ㄹ 2023.06.14
타닥타닥 느린 걸음으로 움직이는 모습. 저수지 못미처 목이 죄인 물줄기 타닥타닥 옴개구리도 밟으며 애드럽게 집게칼로 손금이나 다듬게. (박태일, '합천노래', "가을 악견산", p. 2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6.13
칼감 성격이 표독한 사람을 낮춰 일컫는 말. 그대 모도리 칼감 대갈마치 얼간 왕신 경아리 나는야 뒤틈바리 건설방 깽비리 아욱장아찌 우리 풍계문디 하자 풍계문디 하자 체메 (김정환, '그대', "노래는 푸른 나무 붉은 잎 · 1", p. 4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06.12
자갈자갈 자갈돌이 서로 부딪쳐 시끄러운 모습. 달무리 해조음 자갈자갈 속삭이다 십년 가뭄 목마름의 피막 가르는 소리 (윤금초, '땅끝', "해남 나들이", p. 44) 파도에 밀린 청자갈 자갈자갈하듯 시끄러워도 (고은, '윤생원', "만인보 · 7", p. 6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3.06.11
차떼기 차로 실어갈 정도의 단위로 사고 파는 일. 차떼기로 통운 옆에 생목더미 가져놓고 목도꾼 불러 作業(작업)하고 (홍신선, '나무쟁이 崔氏최씨', "우리 이웃 사람들", p. 5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06.10
파도기둥 강풍 때 파도가 높이 솟아 올라 기둥이 되는 모습을 비유한 말. 그 엄청난 파도기둥이었던 폭풍의 날들이 가버린 시대가 온다 저 종소리는 이것을 경고한다 (고은, '새벽 종소리', "내일의 노래", p. 7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3.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