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440

총각김치

"총각김치"는 무청이 달린 총각무를 절여서, 새우젓이나 멸치젓, 고춧가루 등 갖가지 양념을 넣고 버무려 담가, 그늘에서 하루나 이틀 동안 익혀서 먹는 김치를 말한다. "총각김치"의 어원은, 18세기 "중보산림경제"에 소개된,'뿌리가 가느다란 무를 무청이 달린 채 양념하여 담근 김치인데,이것은 무가 마치 총각(總角)의 떠꺼머리(혼인할 나이가 지난 총각이나 처녀의 길게 땋아 늘인 머리)와 같은 모양'을 닮아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 다른 설은, "총각무"나 "달랑무"라는 이름은 무의 생김새가 총각이나 남성의 음경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이 어원대로라면, 일반무는 성인의 그것? 이쯤 되면 어원도 아니고 그냥 음담패설이다. "알타리무"라고 불리던 것이, 1988년 표준어 및 맞춤법 개정안에 의해..

성(性)에 관한 우리말들(6)

*암구다 : 교미를 시키다. *어지자지 : 남녀의 생식기를 겸하여 가진 사람. 제기차기 용어이기도 하다.  제기차기에서 발을 번갈아가며 차는 걸 어지자지라고 하는데 이것과 관련된 것. *오쟁이(를) 지다 : 자기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간통하다.NTR[네토라래 寝取(ねとられ / netorare)의 사전적인 정의는 동사 네토루(寝取る)의 피동형 명사이고, 성 용어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이성이 다른 이와 성적 관계를 갖는 상황, 그러한 성적 취향, 그러한 묘사가 담긴 작품 '으로 풀이하고 있다.]의 순우리말식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왁대, 왁댓값 : 자기 아내를 딴 남자에게 빼앗기고, 그 사람으로부터 받는 돈.  *요분질(허리품) : 성교할 때에, 여자가 남자에게 쾌감을 주려고 아랫도리를 요리조리 놀리..

성(性)에 관한 우리말들(2)

난질 : 여자가 정을 통한 남자와 도망하는 일을 낮잡아 이르는 말.낮거리 : 낮에 하는 성교.는실난실 : (남녀 간의 몸가짐에서) 성적 충동을 받아 야릇하게 구는 모양.                 본래 사어화(死語化)된 단어였으나, 서브컬쳐(Subculture : 부분문화, 하위문화)에서 いちゃいちゃ(이챠이챠)를 번역하기 위해 발굴되어 알려졌다.                  꽁냥꽁냥으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다.눈흘레 : 눈요기로 상대방과 성교하는 일을 상상하는 것. 관음증(觀淫症). (~하다)로 사용한다.

쌔비다

남의 물건을 훔치다.  "도대체 어떤 놈이 내 지갑을 쌔빈 거야?""외국인 소매치기단이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승객들 몰래 지갑과 귀중품을 쌔볐다던데."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물건을 슬쩍 훔치는 것을 속되게 "쌔비다"라고 한다.이 '쌔비다"란 말은 ‘구하다’, ‘저축하다’는 뜻을 가진 영어 ‘세이브(save)’에서 나온 말이다. ‘세이브’와 ‘하다’가 합해져서 이루어진 말로써, 본래의 뜻은 ‘저축하다’, ‘따로 떼어놓는다’는 좋은 뜻이다. 경상북도 방언으로 "새비다", 강원도 방언은 "휘비다"로 사용되기도 한다.오늘날에는 남의 물건이나 돈을 훔치는 것을 가리키는 은어로 널리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