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417

성(性)에 관한 우리말들(6)

*암구다 : 교미를 시키다. *어지자지 : 남녀의 생식기를 겸하여 가진 사람. 제기차기 용어이기도 하다.  제기차기에서 발을 번갈아가며 차는 걸 어지자지라고 하는데 이것과 관련된 것. *오쟁이(를) 지다 : 자기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간통하다.NTR[네토라래 寝取(ねとられ / netorare)의 사전적인 정의는 동사 네토루(寝取る)의 피동형 명사이고, 성 용어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이성이 다른 이와 성적 관계를 갖는 상황, 그러한 성적 취향, 그러한 묘사가 담긴 작품 '으로 풀이하고 있다.]의 순우리말식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왁대, 왁댓값 : 자기 아내를 딴 남자에게 빼앗기고, 그 사람으로부터 받는 돈.  *요분질(허리품) : 성교할 때에, 여자가 남자에게 쾌감을 주려고 아랫도리를 요리조리 놀리..

성(性)에 관한 우리말들(2)

난질 : 여자가 정을 통한 남자와 도망하는 일을 낮잡아 이르는 말.낮거리 : 낮에 하는 성교.는실난실 : (남녀 간의 몸가짐에서) 성적 충동을 받아 야릇하게 구는 모양.                 본래 사어화(死語化)된 단어였으나, 서브컬쳐(Subculture : 부분문화, 하위문화)에서 いちゃいちゃ(이챠이챠)를 번역하기 위해 발굴되어 알려졌다.                  꽁냥꽁냥으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다.눈흘레 : 눈요기로 상대방과 성교하는 일을 상상하는 것. 관음증(觀淫症). (~하다)로 사용한다.

쌔비다

남의 물건을 훔치다.  "도대체 어떤 놈이 내 지갑을 쌔빈 거야?""외국인 소매치기단이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승객들 몰래 지갑과 귀중품을 쌔볐다던데."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물건을 슬쩍 훔치는 것을 속되게 "쌔비다"라고 한다.이 '쌔비다"란 말은 ‘구하다’, ‘저축하다’는 뜻을 가진 영어 ‘세이브(save)’에서 나온 말이다. ‘세이브’와 ‘하다’가 합해져서 이루어진 말로써, 본래의 뜻은 ‘저축하다’, ‘따로 떼어놓는다’는 좋은 뜻이다. 경상북도 방언으로 "새비다", 강원도 방언은 "휘비다"로 사용되기도 한다.오늘날에는 남의 물건이나 돈을 훔치는 것을 가리키는 은어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야기가 있는 사자성어:(臥薪嘗膽)와신상담

풀 위에 누워 자고 쓸개를 맛본다는 말로, 잘못된 과거를 잊지 않고 다시 일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한다는 뜻이다. 춘추시대 吳(오) 나라의 임금 夫差(부차)가 越(월) 나라를 공격하여 월나라가 거의 망하게 되었다.월나라의 임금 句踐(구천)이 침대 위에 풀을 깔고 쓸개를 맛보면서 복수를 위해 노력한 끝에 10년 만에 오나라를 멸망시켰다.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탔다는 말로,원수지간에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는 뜻으로 쓰인다.

이야기가 있는 사자성어:(阿鼻叫喚)아비규환

여러 사람이 참혹한 지경에 빠져 고통받고 울부짖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불경에 나오는 阿鼻地獄(아비지옥)과 叫喚地獄(규환지옥)을 합한 말이다.  아비지옥은 無間地獄(무간지옥)이라고도 하는데 永劫(영겁)의 세월을 걸쳐 고통을 받는 지옥이고, 규환지옥은 가마솥에 삼기거나 뜨거운 불 속에 던져지는 지옥이다. 오늘날에는 참변으로 인하여 크게 울부짖는다는 뜻으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다.

이야기가 있는 사자성어:(快刀亂麻)쾌도난마

잘 드는 칼로 헝클어진 삼 가닥을 자른다는 뜻으로, 어지럽게 뒤섞인 일을 명쾌하게 처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중국 남북조 시대에 高歡(고환)이라는 승상이 자신의 아들들이 얼마나 총명한지 시험하려고흩어진 삼을 한 줌씩 주면서 누가 가장 먼저 추리는지 보겠다고 하였다. 다른 아들들은 흐트러진 삼을 한 올 한 올 추리는데, 高洋(고양)이라는 아들은 어지러운 것은 잘라버려야 한다면서 잘 드는 칼을 가지고 흩어진 삼의 끝을 잘라 버렸다. 어렵고 복잡한 국면을 과단성 있게 정리하는 것을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