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가물치

높은바위 2024. 10. 19. 12:43

 

"오동 숟가락에 가물치 국을 먹었나"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피부색이 검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다.

 

물고기 중에 있는 '가물치'의 '-치'는 물고기 이름을 나타내는 접미사이다.

'꽁치, 넙치, 준치, 멸치' 등등 많다.



그런데 '가물'이란 무엇일까?

천자문을 배울 때, '하늘 천, 따 지, 가물 현'이라며 읽는다.

물론 지금은 `검을 현`이라고도 하지만, '가물'은 오늘날의 '검을'에 해당한다.

 

옛날엔 '검다'를 '감다'라고 했다.

그래서 '가물치'는 '감+을+치'로 구성되어 있다.

결국 '검은 고기'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