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미국 162

토마스 파커 샌본(Thomas Parker Sanborn)

목자의 노래 이 지친 모래 더미 너머, 밀려오는 바다 너머 불안 너머에는 땅이 있다. 행복한 땅 아르카디. -- 아르카디아, 아르카디아, 신과 필멸자의 축복에 의해, 노래와 수금으로 당신을 찬양합니다. 길고 맛있는 날들을 보내며 당신의 아름다운 벌판에서 우리는 쉬고 있습니다.  거기 있는 처녀들의 얼굴에 피곤함의 먹구름이 끼지 않는다. 슬픔이나 근심 걱정 따위는 없고, 온화한 목자들은 고난을 당한다. 아르카디아, 아르카디아 등 개똥지빠귀가 하루 종일 노래하네, 그리고 저기, 이브에, 나이팅게일 모든 그늘진 숲을 울리게 하고, '니스 다이안의 광채, 은빛 창백함. 아르카디아, 아르카디아 등  낮게 속삭이는 시냇물 기억되는 기쁨들, — 다가올 기쁨들, - 넓게 뻗은 나무들 사이로 흐른다.아르카디아, 아르카디..

토마스 파커 샌본(Thomas Parker Sanborn)

슬픔과 고요함 슬픔을 안고 나는 숲 속의 고독 속을 걸었고, 큰 소리로 기도하여 들으라 곁에 서 있던 벙어리 회색 숲의 나무들 그리고 그들은 내가 고소한 것을 모르는 것처럼 만들었다. 겨울바람은 잔잔한 막간을 연주하지 않았다. 달래고 응원할 작은 노래가 없네, 어머니의 속삭임이 아이들의 두려움을 가라앉히면서, 그러나 마치 화가 난 것처럼 폭풍우와 분노를 일으켰다.  그러자 순식간에 모든 소란이 멎었다. 부드러운 회색빛 하늘은 흐리고 그리고 우뚝 솟은 모든 나무의 머리를 숙였다. 내 보살핌의 절반을 마치고 바로 풀려났고, 그리고 삶은 다시 달콤해졌다. 드디어 알았다 그 침묵이 가장 진실한 동정심이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조지프 트럼불 스티크니(Joseph Trumbull Stickney)

6시 이제 도시의 차가운 황혼 위로 터졌습니다날카로운 휘파람 소리와 타워시계 소리가 들립니다:하루는 끝입니다. 얼어붙은 부두를 따라일꾼들이 너덜너덜한 셔츠를 바로 세웠습니다.거무죽죽한 빛의 공장문이 열리고스크림이 빠르게 날아오르면서 스크림을 따라갑니다눈의 회색 블록들 사이에 오두막과 집으로사랑해 인간 노동자들이여, 안녕히 주무세요!시커멓게 그을린 팔들 모두 잘 자요!아프고 땀 흘린 눈썹 모두 잘 자요,힘과 사랑을 바치는 불쌍한 소녀에게,더 이상 할 수 없는 불쌍한 소년에게! 맹세합니다희생자는 곧 위태로운 상황에서 몸서리를 칠 것입니다그리고 피를 흘리며 쓰러집니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그를 데려옵니다. * * * * * * * * * * * * * * * Six O'Clock Now burst above t..

조지프 트럼불 스티크니(Joseph Trumbull Stickney)

외로움 이 가을 정원들은, 장미빛, 회색, 갈색입니다,잎이 쪼글쪼글해진 수풀은,관목과 나무들은지친 햇살의 날개짓으로 흘러넘치는그리고 소심한 침묵처음부터 내 영혼을 네 것이라고 불렀잖아, 자기야,행복해 보이고, 기쁨이 쏟아집니다하루하루가,그리고 올해 내내 작년은 지속됩니다내년까지.내가 사랑하던 곳들에서그리고 낙엽을 줘요 내 사랑그리고 그들에게 눈물을 흘리며,그들은 위에서 신성하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왕관처럼실의에 빠진 꽃들과 하나가 되어 문을 닫는 것.샤워 중에 이주한 새들을 끌어올려라하늘에 빛나,그리고 자연 시간의 모든 움직임은멜로디로 바뀝니다. * * * * * * * * * * * * * * * Loneliness These autumn gardens, russet, gray and brown, ..

조지프 트럼불 스티크니(Joseph Trumbull Stickney)

추억(므네모시네 : Mnemosyne) 지금은 가을이 오는 내 추억의 고장길모퉁이 하냥 따스한 바람결 스치고태양 향그러이 긴 여름날을산마루 감돌아 그림자 조을던 곳 지금은 추운 바깥 내 추억의 고장한낮에 금빛 보리밭결 박차 소리 또는날씬히 기운 제비 나래여누런 소 넓은 들에 한가로이 풀 뜯던 곳 지금은 비인 땅 내 추억의 고장칡빛 머릿단에 수심 짙은 눈망울에내가 보아도 사랑스런 내 누이와밤이면 손목 잡고 노래부르던 숲 속 지금은 쓸쓸한 내 추억의 고장내 귓전에 어린 자식들 도란거리고난로 뒤에 남은 재 내 눈여겨 보면눈물방울 스며스며 불꽃마다 별인 양 반짝이는. * * * * * * * * * * * * * * * Mnemosyne  It's autumn in the country I remember. H..

메리앤 무어(Marianne Moore)

시 나도 시가 싫다. 이 하찮은 말장난보다 중요한 것들이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이 말장난을 아무리 완전히 경멸하면서 읽으려 해도, 결국엔 그 안에 뭔가 진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뭔가를 잡을 수 있는 손, 크게 떠질 수 있는 눈, 때론 일어서는 머리카락,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 ​ 거창한 해석을 그 위에 갖다 붙여서가 아니라, 그것들이 유용하기 때문이다. 원래의 뜻을 너무 많이 손대고 변형시켜 그 뜻을 이해할 수 없다면, 이건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겠지만 - 즉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이다. ​ 거꾸로 매달려 먹이를 찾는 박쥐, 밀어붙이는 코끼리, 몸을 뒤집는 야생마, 나무 아래 지칠 줄 모르는 늑대, 몸에 붙은 벼룩에 언짢아하는 말처럼 살을 꼬집는 냉엄한 비평가, ..

메리앤 무어(Marianne Moore)

침묵 아버지는 말하곤 했네, "높은 지위의 사람은 결코 오래 머물지 않으며, 롱펠로의 무덤이나 하버드 대학의 유리 꽃들을 보여줄 필요도 없네. 고양이처럼 혼자 행동하고 - 먹이를 은밀한 곳으로 가져가며, 힘없이 처진 쥐꼬리를 신발 끈처럼 입에 물고 - 그들은 때로 고독을 즐기네, 그리고 할 말을 잃네 그들을 기쁘게 하는 말에 의해. 가장 깊은 감정은 항상 침묵 속에 나타나네, 침묵이 아닌, 절제 속에." 또한 그는 진지하게 말하네, "내 집을 네가 머무는 여관처럼 여겨라." 하지만 여관은 거주하는 집이 아니네. * * * * * * * * * * * * * * * * 메리앤 무어(Marianne Moore, 1887년 11월 15일 ~ 1972년 2월 5일)는 미국의 모더니스트 시인, 비평가, 번역가, ..

메리앤 무어(Marianne Moore)

세월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우리의 결백인가, 무엇이 우리의 죄인가? 모든 것이 다 드러나며, 어떤 것도 안전하지 않네. 이 용기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답이 없는 질문, 확고한 의심, - 말 못 하는 자가 묻고, 귀먹은 자가 듣네 - 불행에 있어, 심지어 죽음에서조차, 다른 사람들을 격려하고, 실패함에 있어서도 부추기는, 영혼에게 강해질 것을? 죽을 운명을 받아들이는 자는 깊이 보며 기뻐하네, 자신의 굴레를 박차고 일어나네 심연의 바다처럼,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하나, 이룰 수 없는, 좌절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러므로 강렬하게 느끼는 자는, 바르게 행동하네. 노래할수록 키가 커지는 바로 그 새는 그의 몸을 똑바로 세우며 버티네. 비록 새장에 갇혔으나, 그의 힘찬 노래는 말하네, 만족이란 천박한 것이며..

클라크 E. 무스타카스(Clark E. Moustakas)

침묵의 소리 존재의 언어로 만나자. 부딪침과 느낌과 직감으로. 나는 그대를 정의하거나 분류할 필요가 없다. 그대를 겉으로만 알고 싶지 않기에. 침묵 속에서 나의 마음은 그대의 아름다움을 비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소유의 욕망을 넘어 그대를 만나고 싶은 그 마음 그 마음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허용해 준다. 함께 흘러가거나 홀로 머물거나 자유다. 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그대를 느낄 수 있으므로. * * * * * * * * * * * * * * * * 클라크 E. 무스타카스(Clark E. Moustakas, 1923년 5월 26일 ~ 2012년 10월 10일)는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인본주의 및 임상 심리학의 주요 전문가 중 한 명이다. 그는 인본주의 심리학 협회(Association for Hu..

오드리 로드(Audrey Geraldine Lorde)

장인(Artisan) 빛없는 작업실에서 우리는 노래하지 않는 새들을 만든다 빛나지만 날지는 못하는 연들을 빛이 섬세한 작업용 화기의 목구멍에 삼켜지는 속도로 나는 내가 달의 심장에 묻힌 생존 키트를 발견한 줄 알았어 거북처럼 납작하고 탄력적인 어둠의 입에 거북딱지로 만든 상자가 걸렸다 믿기 어렵게 정교한 무늬가 갑각에 새겨져 있고 그 아래는 달콤한 살이지. 내 이름의 형태는 알아보지 못했다. 우리의 침대보는 바닥까지 치렁치렁 늘어뜨린 한밤의 꽃이고 거기에서 너의 기술이 보인다 * * * * * * * * * * * * * * * * 오드리 로드(Audrey Geraldine Lorde, 1934년 2월 18일 ~ 1992년 11월 17일)은 미국의 작가, 교수, 철학자, 교차 페미니스트, 시인 및 시민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