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미국 162

마크 스트랜드(Mark Strand)

그대로 두기 위하여 초원에서나는 초원의 부재다.언제나 이런 식이다.어디를 가건나는 무언가의 사라짐이다. 내가 걸을 때는공기를 갈라놓는다.그리고 그럴 때마다공기가 움직인다.내 몸이 지나간 자리를메우기 위해 사람들이 움직이는 데는저마다 이유가 있다.나는 무언가를 그대로 두기 위해움직인다. * * * * * * * * * * * * * * * * 마크 스트랜드(Mark Strand, 1934년 4월 11일 ~ 2014년 11월 29일, 향년 80세)는 캐나다 태생의 미국 시인, 수필가, 번역가이다.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서 태어났고, 미국과 남미에서 성장하고 교육받았다. 10여 권의 시집을 펴냈다. 그중 (Blizzard of One)은 1999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주요 시집으로 (Dark Ha..

마크 스트랜드(Mark Strand)

신 시작(詩作) 지침서  1 시 한 편을 이해하면골칫거리가 생길 것임. 2 시 한 편을 데리고 살면고독하게 죽게 될 것임. 3 시 두 편을 데리고 살면한쪽에 부정(不貞)을 저지르게 될 것임. 4 시 한 편을 품으면아이 하나를 덜 낳게 될 것임. 5 시 두 편을 품으면아이 둘을 덜 낳게 될 것임. 6 왕관을 쓴 채 시를 쓰면발각되고 말 것임. 7 왕관을 쓰지 않고 시를 쓰면자기 말고는 속이지 못할 것임. 8 어떤 시에 성을 내면남자들의 조롱을 받게 될 것임. 9 어떤 시에 계속 성을 내면여자들의 조롱을 받게 될 것임. 10 대놓고 시를 매도하면신발에 오줌이 가득 찰 것임. 11 권력을 위해 시를 포기하면많은 권력을 얻게 될 것임. 12 자기 시에 대해 떠벌리면바보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임. 13 자기 시에..

마크 스트랜드(Mark Strand)

시(詩) 먹기 잉크가 입언저리로 퍼져간다.내 입 같은 행복도 없다.나는 시를 먹는다. 도서원은 믿지 않는다 그녀가 보고 있는 것을.그녀의 눈엔 낯설다그리고 드레스를 걷어 올리고 걸어간다. 시들은 사라진다전등은 희미해지고개들이 지하실에서 올라온다.  개들은 눈알을 굴리며브론드 색 다리들이 불에 타는 듯하다.가엾은 도서원은 발을 굴리며 울기 시작한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다.내가 무릎을 꿇고 그녀의 손을 핥을 때그녀는 놀라 소리친다. 나는 별난 사람나는 그녀를 보고 으르렁거리고 짓으며어둠 속에서 뛰놀면서 책을 읽는다. * * * * * * * * * * * * * * * Eating Poetry Ink runs from the corners of my mouth.There is no happiness lik..

랜터 윌슨 스미스(Lanta Wilson Smith)

햇빛을 뿌려라(​Scatter sunshine) 슬픔이 항상 있는이 세상에,가난하고, 슬프고,외로운 자들 있으니,많은 기쁨과 위안을넌 줄 수 있으리라,네가 가는 곳마다햇빛을 뿌린다면.​가장 작은 행동이 종종가장 절실한 바람을 충족시키네,세상은 날마다작은 친절을 원하네,아, 얼마나 많은 근심과 슬픔을네가 도와 덜어줄 수 있는가,네 노래와 용기,연민과 사랑으로.​ 우울한 날에는행복한 노래를 불러 주고,세상을 한탄하는 자에게는굳건한 용기로 인도하라,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삶의 역경을 걸어 나가라,웃음과 햇빛을 뿌려라삶의 고난과 투쟁 위에.​​ 네가 가는 모든 길에 햇빛을 뿌려라,용기와 축복을 주고, 빛나게 하라지나가는 하루하루 그 모든 날들에,네가 가는 모든 길에 햇빛을 뿌려라,용기와 축복을 주고, 빛나게 하라..

랜터 윌슨 스미스(Lanta Wilson Smith)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밀려와,네 삶의 평화를 깨뜨리고,가장 소중한 것들이 휩쓸려 영원히 사라질 때,그 힘든 순간마다 네 가슴에 말하라,"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끝없는 노동이 네 기쁨의 노래를 빼앗아가고,너무 지쳐 기도조차 할 수 없을 때,이 진실의 말이 네 가슴에서 슬픔을 몰아내고,힘든 하루하루의 짐을 가볍게 하라,"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미소 지으며, 즐거움과 기쁨이 가득하고,한 점 근심 없이 일상의 날들이 지나갈 때,네가 단지 세상의 재물에만 안주하지 않도록,이 몇 마디 말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것을 새겨 들어라,"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성실한 노력이 네게 명예와 영광을 가져오고,세상의 가장 지위 높은 자들이 네..

콘래드 포터 에이컨(Conrad Potter Aiken)

그대와 함께 듣던 음악 그대와 함께 듣던 음악 예사 음악 아니었고 그대와 함께 뜯던 빵 예사 음식 아니었네 이제 그대 내 곁에 없어 온갖 만사 쓸쓸하네 한때 그리 아름답던 것들 죄다 가고 말았기에 이 식탁 이 식기에 한때 그대 손길 갔었고 이 잔 쥐었던 그대 손가락 눈앞에 선하네 이들이, 그리운 이여, 어찌 그댈 생각할까 만은 이들에 남긴 그대 손길 사라지지 않으리 내 맘속에서 그대 저들 사이 돌아다니며 손길과 눈으로 저들 축복해 주었기 때문 그러니 저들 내 맘속에서 늘 그대 기억하리 한때 그대 알았음을, 아름답고 슬기로운 그대를 * * * * * * * * * * * * * * * Music I Heard Music I heard with you was more than music, And bread ..

콘래드 포터 에이컨(Conrad Potter Aiken)

말다툼 갑자기, 말다툼 후에, 우리가 기다리는 동안,낙담하여, 말없이, 고개를 떨구고, 눈꺼풀, 손가락 하나 꿈쩍 않고, 둘 다 절망하여, 하지만 서로를 갈라놓은 말을 도로 주워 담을 불가능한 희망을 품으며, ​ 우리 주위에 방 안의 침묵이 깊어지고, 깊어지며,우리 각자가 곰곰이 생각하는 동안,어떻게, 나뭇잎 떨어지는 작은 소리처럼, 어둠이 내렸고,그리고 두 연인이 다투게 되었는지를, 그리고, 침묵 속에서, 내가 너의 깊은 아름다움에 경탄하고 있을 동안 - 아, 슬프게도 - 너의 비극적 아름다움이여,마치 창백한 꽃이 분별없는 참새에 의해 꺾이듯이 상처 입은 -가엾게 여겨지고, 사랑받고, 그리고 이제 버림받은 아름다움이여,  바로 그때이네, 어둠이 가장 짙게 드리우는 그 순간, -믿음이 희망과 함께 사라지..

스티븐 콜린스 포스터(Stephen Collins Foster)

스와니 강(고향의 그리운 사람들 / Old folks at home) 스와니 강 저 아래,멀리, 저 멀리,내 마음이 항상 향하는 그곳에그리운 사람들이 있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슬프게 난 헤매네,옛 농장과 고향 사람들을여전히 그리워하며,​ 온 세상은 슬프고 적막하네내 발길 닿는 모든 곳이.아, 내 마음 한없이 슬프네,그리운 고향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작은 농장 주위 어디든 돌아다녔네,내 어렸을 때,얼마나 많은 행복한 날들을 보냈던가,얼마나 많은 노래를 불렀던가,동생과 함께 놀 때얼마나 난 행복했던가.아, 다정한 내 늙은 어머니 곁에 날 데려다주오,거기서 살다 죽게 해 주오.​ 덤불 사이 작은 오두막집,내가 사랑하는 그곳.여전히 슬프게 내 기억 속에 사무치네,내가 어디를 헤매더라도.언제 난 다시 볼..

스티븐 콜린스 포스터(Stephen Collins Foster)

오! 수재너(Oh! Susanna) 난 앨라배마에서 왔네무릎에 밴조를 걸치고,난 루이지애나로 가고 있네진실한 내 연인을 만나러​ 내가 떠난 날 밤새도록 비가 내렸고,날씨는 건조하였네해는 너무나 뜨거워 난 얼어 죽을 뻔했네,수재너, 울지 마오.​ 오, 수재너!오 날 위해 울지 마오난 앨라배마에서 왔네무릎에 밴조를 걸치고.​ 그 전날 난 꿈을 꾸었네온 사방은 고요한데난 수재너를 보았다고 생각했네언덕 아래로 내려오는,​ 그녀는 메밀 케이크를 먹고 있었고,그녀 눈에는 눈물이 어렸네,난 말했네, "난 남부에서 왔어" -수재너 울지 마오. 난 곧 뉴올리언스에 도착하여찾으러 다닐 거야,수재너를 발견하면땅 위에 누우리라.​ 하지만 그녀를 찾지 못하면난 틀림없이 죽으리라,내가 죽고 묻힐 때수재너 울지 마오. * * * ..

빌리 콜린스(Billy Collins)

오늘 만약 그런 완벽한 봄날이 있다면,때때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에 마음이 들떠,​ 너로 하여금, 집안 모든 창문을열어젖히도록 만들고,​ 카나리아 새장의 빗장을 열게 하는,아니, 아예 새장의 작은 문을 뜯어내게 하는,​ 벽돌 깔린 서늘한 길과작약꽃이 만발한 정원이​ 햇볕 속에 너무도 뚜렷하여,넌 망치를 집어 들고,​ 거실의 작은 테이블에 놓인유리로 된 종이 누르개를 부수고 싶은,​ 그리하여 그 속의 눈 덮인 오두막집에 사는사람들을 자유롭게 하여,​ 그들이 서로 손잡고, 눈부신 햇살에 눈을 찌푸린 채,이 거대한 푸르고 하얀 둥근 지붕 속으로 걸어 나오는,​ 그런 날이 있다면,아, 오늘이 바로 그날이네. * '차일피일'님의 블로그에서 인용함. * * * * * * * * * * * * * * * To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