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그외 나라

페르시아:아부 누와스(Abu Nuwas)

높은바위 2024. 6. 10. 07:16

 

아부 누와스의 마지막 시

 

하나님이시여, 
만일 나의 죄가 풍성해진다면 
나는 당신의 용서가 나의 죄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나는 겸손으로 간구하였나이다 
당신께서 내 손을 돌이키신다면 누가 나를 긍휼히 여기시겠습니까
당신께 소망을 둘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선을 행하는 사람들이라면 범죄자, 죄인, 악인은 누구에게 의지하겠습니까?
제가 당신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당신에 대한 저의 소망이며, 당신의 아름다운 용서는 제가 무슬림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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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 누와스(Abu Nuwas, 750년 ~ 815년)는 아바스 왕조의 시인으로, 본명은 알하산 이븐 하니이다.

아부 누와스는 이슬람의 이태백으로 불릴 만큼 아랍권에서 최고의 시성으로 추앙되는 시인이다.

특히 Khamriyyat(주시酒詩)에 능통한 바, 포도주에 대한 그의 에로틱한 탐닉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술을 통해 일탈과 쾌락을 노래하는 시성으로 아바스 왕조 시대, 아부 누와스는 그의 시로 궁정을 사로잡을 만큼 대단한 시인으로 군림하기도 했다.



그런데, 아부 누와스의 호모에로틱한 시들은 이슬람 역사를 통틀어 가장 처음으로, 그리고 가장 대담하게 남성 간의 사랑을 직조해내고 있다.

가난한 어머니에 의해 약제사에게 팔려간 그의 암울한 유년 시절 속엔 비밀이 하나 숨겨져 있는데, 그보다 나이가 많고 잘 생긴 시인이었던  Waliba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Waliba가 바로 아부 누와스의 사촌 형이었다는 것.

Waliba는 선생님으로서 그리고 연인으로서 아부 누와스에게 시와 사랑을 가르쳤다.

그들은 한때 함께 같이 살기도 했었던 걸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