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냘핀 가냘프고 여린. 그리하여 너는 이 믿지 못할 얼굴 하얀 오빠를 염려하고, 오빠는 가냘핀 너를 근심하는 서글프고 가난한 그 날 속에서도, (임화, '네거리의 順伊순이', "현해탄", p. 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ㄱ 2023.09.06
다라치 무엇을 담는 데 쓰는 물건. 흔히 짚이나 대로 만들어 이거나 지거나 함. '다래끼'의 평북 방언. 겨울밤에는 초신을 삼고 새끼 꼬고 삿갓도 겯고 다라치도 만들고 여름 김 매고는 후치질 하기에 바빴다 (고은, '젊은 바우', "백두산 · 4", p. 16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3.09.05
하내비 '할아버지'의 고어, 방언. 그런 걸 타면 멀미가 난다 조부님이야 늙었으니 그렇지유 에익, 불효자식 같으니 그래 하내비 초상낼 테냐! (김파, '고달픈 마차', "흰돛", p. 16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2023.09.04
바늘햇살 가느다랗게 빛나는 햇살. 가난한 사랑노래는 예나 제나 서슬 푸르게 서러운 이 강산을 맨발로 걸어갈 것입니다 가장 먼저 어둠을 걸어간 그대의 사랑노래는 먹구름 비집고 내리쏟는 바늘햇살이 될 것입니다 (이동순, '사랑노래', "개밥풀" p. 3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ㅂ 2023.09.02
타래쳐 실타래처럼 연기가 무리지어 솟는 모습을 형상화한 말. 불길 속에서 타래쳐오르는 한줄기의 새파란연기······. 이윽고 새 한마리 푸르릉 날아올랐네 (김파, '소쩍새', "흰돛", p. 21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9.01
아그 '아이'의 전라 방언. 우두둑 우두두두둑 느닷없이 한밤중에 쏘내기 쏟아지고 잠귀 밝은 할머니 젤 먼저 듣고 소리친다 비 온다 아그들아 내다봐라 (김남주, '농부의 밤', "조국은 하나다", p. 33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3.08.31
자굴 '자귀풀'의 제주 방언. 촐은 자굴이 젤이주마는 어웍광 소왕가신 무사 경사도 한디 갈려 내멍 비어사 한다 (김광협, '호미 갈라 촐 비레 가게',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 9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3.08.30
사기방등 흙으로 빚어서 구운 것으로 방에서 켜는 사기 등잔. 이렇게 화디의 사기방등에 심지를 몇번이나 돋구고 (백석, '여우난골族족', "백석시전집", p. 1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ㅅ 2023.08.29
칼뚝데비 밀가루를 묽게 반죽하여 칼로 뚝뚝 떼어서 끓는 물에 넣어 만든 수제비. 뜸, 뜸, 수제비는 무슨 수제비 칼뚝데비 (나태주, '40', "막동리소묘" p. 2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