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쫑 마늘의 장다리. 마늘쫑처럼 싱싱한 여름 저녁 기울고 소쩍새 울음따라 물빛 더욱 일렁일 때 세 칸 반 낚싯대에 지렁이 꿰어 던졌다 (오탁번, '개똥벌레', "겨울강", p. 3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10.16
나라보살 순국선열.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사람을 높여 부른 말. 살보살에게도 나라 있나니 나라 앞에서 나라 보살이 되었나니 (고은, '논개', "만인보 · 3", p. 16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3.10.15
가년스런 궁상스러운. 문틈으로 스며드는 微光(미광)에 土房(토방) 속의 새근새근 잠든 아가의 콧등 재털이 속의 타다 남은 성냥개비 가년스런 내 삶의 品目(품목)이다. 나의 꿈 속의 푸른 안개 그 속의 塔(탑) 안에 잠자던 寶石(보석)이 눈을 뜬다. (문덕수, '새벽', "새벽바다", P. 11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ㄱ 2023.10.14
차명(此冥) 이승과 저승. 천년을 외어곰 살을 손 이 사랑을 폐하리 차명 중에 어여쁜 인연 무릉도 못 앗으리니 (조예린, '그리 아니 하셔도', "바보 당신", p.2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10.13
칼바람 맵고 찬바람을 비유한 말. 눈오랴는 검은 구름 하늘을 덥고 그 틈으로 나오는듯 칼바람 불 때 (최남선, '톨쓰토이 先生선생을 哭곡함', "1910년 12월 소년 제3년 제9권", p. 402) 칼바람 분다 저 건너 땅이 운다 (고은, '썰매', "고은시전집 · 2", p. 597) 장백의 중중심처 홍산골- 절벽 사이 칼바람에 쌓인 눈 우에 뚜렷이 그려진 이 발자욱, (조기천, '제1장', "백두산", p. 1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10.12
타박타박 가볍게 걷는 걸음걸이 모습. 새벽밥 먹고 공장 가는 학교 가는 타박타박 우리 형제들이야 저벅저벅 군화야 그 소리는 못 밟으리야 (안도현, '行軍행군', "서울로 가는 전봉준", p.6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10.11
자그 물멍 (힘껏 세게) '깨물면서'의 제주 방언. 부모 생각 할때민 눈물이 허벅으로 하나 팡팡 사다점수다마는 성공하영 가사주 다짐하곡 다짐하곡 천 번 만 번 다짐하멍 독한 마슴 먹엄수다 니 자그물멍 독한 마슴 먹엄수다 (김광협, '부디 부디 성공하영',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7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3.10.10
아금받다 알뜰하게 잘 이용하다. 알뜰히 꾸려나가다. 줏어온 수양딸 친딸 뺨치게 아금받아 개야도 심청이 소리 듣는데 (고은, '개야도 심청이', "만인보 · 4", p. 6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3.10.09
하누님 하느님. 午後(오후)가 되면 하누님은 절대로 필요치 않은 第六日(제육일)의 濫造物(람조물)들을 이 쓰레기통에 모아놓고는 嘆息(탄식)을 되푸리하는 習慣(습관)이 있습니다. (김기림, '파고다公園공원', "태양의 풍속", p. 14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2023.10.08
파람소리 파람은 휘파람의 옛말. 입술을 좁게 오므리어 그 사이로 바람을 불어서 내는 떨림 소리. 그는 항상 中年(중년)이었다 난데 없는 因緣(인연)의 자락을 붙들고 마멸되어가는 수도꼭지의 파람소릴 흉내내는 中年(중년)이길 원했다 (성춘복, '아내의 病병', "복사꽃제", p. 7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3.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