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ㄱ

가년스런

높은바위 2023. 10. 14. 07:54

 

궁상스러운.

 

문틈으로 스며드는 微光(미광)에

土房(토방) 속의 새근새근 잠든 아가의 콧등

재털이 속의 타다 남은 성냥개비

가년스런 내 삶의 品目(품목)이다.

나의 꿈 속의 푸른 안개

그 속의 (탑) 안에 잠자던 寶石(보석)이

눈을 뜬다. (문덕수, '새벽', "새벽바다", P.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