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아기 바다를 아기로 비유한 말. 곱게 웃음 짓든 바다아기네 멀리 떠나오지 않는 여름 바다 저 멀리 물 흘러도 푸르른 바람 아래 또 그 아래 (김지하, '바다아기네', "김지하시전집 · 1", p. 7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ㅂ 2023.11.15
차암 '참'의 시적 표현. 차암 맑고 귀한 기억 속 꽃씨처럼 오오랜 비밀이 열리고 (유재영, '四溫日사온일', "한방울의 피", p. 7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11.14
다랑가지논 산골짜기에 만든 작은 논. → 다랑논. 젊은 多木里(다목리) 寡守宅(과수댁) 다랑논 한배미의 그득한 水深(수심)을 그 찰랑이는 물깊이를 지키는 한여름 靑山(청산)의 役事(역사)를 그 멋겨운 품앗이를 왜 모르겠는가 (이인수, '품앗이', "본토의 소금", p. 14) 옛날엔 노루섬 다랑가지논 진펄밭 쇠그물쳐 소록도 (박태일, '사슴섬 · 3', "약쑥 개쑥", p. 3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3.11.13
마니주(摩尼珠) 범어로서 구슬 · 보배의 뜻. 마니주는 불행과 재난을 없애는 신통력이 있다. 여의주와 비슷한 뜻. 이별의 눈물은 저주의 마니주요 거짓의 水晶(수정)이다 (한용운, '이별', "님의 침묵", p. 2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11.12
사대삭신(四大色身) 온몸의 살과 뼈마디. → 사대색신. 성님 하는 말이 몇 달만 있으면 이놈의 병 썩 물러가서 내 사대삭신 훨훨 날아다닐 것이라고 하더니 어디로 날아가셨소그려 아이고 성님 아이고 성님 (고은, '대기 왕고모', "만인보 · 1", p. 36) 번쩍 깨어나 어디 가 한탕 해야 사대삭신이 온전하게 풀리지 (고은, '첫 출진', "백두산 · 2", p. 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ㅅ 2023.11.11
가녈피 가늘고 약하게. 호젓이 피어 있던 꽃. 먼 砲聲(포성)에도 가녈피 이파리를 흔들며 (유정, '最後최후의 꽃', "사랑과 미움의 시", p. 2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ㄱ 2023.11.10
나라움 나라 세움의 싹. 感謝(감사)하다 하바드 예일 두 大學(대학) 네 功績(공적)은 史記(사기)에 不朽(불후)할지라 나라움이 도치던 福(복)된 땅으로 永遠(영원)히 큰 榮光(영광)을 가지게 하라 (최남선, '세계일주가', "1914년 10월 청춘 제1호", P. 36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3.11.09
하눌 '하늘'의 방언. 꽃다님 같다. 너의 할아버지가 이브를 꼬여내든 達辯(달변)의 혓바닥이 소리 잃은 채 낼룽거리는 붉은 아가리로 푸른 하눌이다.......물어뜯어라. 원통히 무러뜯어, (서정주, '花蛇화사', "미당서정주시전집", p. 3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2023.11.08
파랑무지기 끝에 파랑물을 들인 무지기, 즉 잔치 때 입는 통치마. 순 서양 말로 코린트 식, 내 집의 참 우아한 서까래엔 코맹녕이 파랑무지기만 눈을 붙여서 (박정만, '형편없는 잠', "어느덧 서쪽", p. 4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3.11.07
칼별 칼처럼 차고 날카로이 빛나는 별. 겨울하늘의 별. 지 혼자서 찾는 길이 여럿이서도 찾는 길임을 엄동설한 칼별은 알고 있나니. (이성부, '누룩', "백제행", p. 2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