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 490

다랑가지논

산골짜기에 만든 작은 논. → 다랑논. 젊은 多木里(다목리) 寡守宅(과수댁) 다랑논 한배미의 그득한 水深(수심)을 그 찰랑이는 물깊이를 지키는 한여름 靑山(청산)의 役事(역사)를 그 멋겨운 품앗이를 왜 모르겠는가 (이인수, '품앗이', "본토의 소금", p. 14) 옛날엔 노루섬 다랑가지논 진펄밭 쇠그물쳐 소록도 (박태일, '사슴섬 · 3', "약쑥 개쑥", p. 38)

사대삭신(四大色身)

온몸의 살과 뼈마디. → 사대색신. 성님 하는 말이 몇 달만 있으면 이놈의 병 썩 물러가서 내 사대삭신 훨훨 날아다닐 것이라고 하더니 어디로 날아가셨소그려 아이고 성님 아이고 성님 (고은, '대기 왕고모', "만인보 · 1", p. 36) 번쩍 깨어나 어디 가 한탕 해야 사대삭신이 온전하게 풀리지 (고은, '첫 출진', "백두산 · 2", p.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