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이야기 479

언제 행복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알람소리와 함께 잠을 깬다. 그러면서도 5분만, 10분 만이라고 말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자려고 애를 쓴다. "오늘 아침밥은 또 뭘 해야 하나... 아이고 지겨워." 이렇게 힘겹게 하루를 시작하는 주부도 있고, "오늘은 또 우리 부장님이 뭐라고 들볶을까? 피곤하다 피곤해." 이런 생각에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도 있다. 현대인에게 하루하루는 힘들고 무겁고 지겨운 나날들이기는 하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과 온갖 스트레스 때문에 하루를 시작하는 게 반갑지 않을 때도 있는 것이다. 물론 상쾌하지도 않다. 그렇다면 언제 행복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까. 언제나 밝은 태양이 떠오르지만 그것을 기쁘게 안아 들이느냐 지겨운 일상으로 시작하느냐는 순전히 개인의 문제다. 안방에 비친 환한 햇살이..

남을 험담 하다 보면

속으로 남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기거나, 상대의 약점을 찾아 깎아내리고 자신의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 다른 사람에게 남을 험담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속담에 '없는 자리에선 나라님도 욕한다'는 말도 있지만, 주의하는 것이 좋다. 혀를 다스리는 것은 자신이지만, 내뱉어진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기에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 또 험담을 계속하다 보면 듣는 사람에게도 '이 사람 내가 없는 자리에서도 이런 것 아닌가?'라는 인식을 주게 된다. 부정적인 이야기를 자주 하는 것은 듣는 이로 하여금 부담과 피로감을 주기에 민폐이다. 본인 스스로 남의 험담을 자주 늘어놓지는 않았는지 말하기 전에 생각해 보는 게 좋다. 더욱이 자신의 이성과 도덕률로 남을 깎아내렸으니, 점점 자신의 굳어진 버릇이 되어 마음을 다스..

자연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마음과 생활 습관에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조금만 청소를 게을리해도 냄새가 나고 벌레가 생긴다. 요즘은 분리수거도 철저히 해야 하니, 청소가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때로는 '귀찮은데 대충 하자.' 이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의 자연환경을 우리가 아끼고 보존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한 사람이 일 년에 쓰는 종이의 양은 큼직한 소나무 세 그루가 된다고 한다. 그것을 70년으로 따지면 한 사람이 평생 동안 200그루가 넘는 나무를 종이로 없애버리는 셈이다. 그렇기에 종이 한 장이라도 아끼고 재활용하는 습관이 필요한 것이다. 공장이나 산업시설보다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가 훨씬 더 자연을 오염시킨다. 그러니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중용(中庸)의 처신을 솔직하게 세련되게

중용(中庸)은 중국 유교 경전의 하나다. 中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것을 말하며 庸은 평상을 뜻한다. 즉 평상시 어디에도 치우침이 없는 원만한 처신을 말하는 것으로, 중국을 비롯한 동방에 중요한 가치로 통하여 왔다. 중용의 도가 제대로 실천되고 있지 않는 이유는, 총명한 자는 자신의 지혜만 믿고 약게 행동하고, 어리석은 자는 지혜가 없어서 중용에 미치지 못한다. 현명한 사람은 꾀가 너무 많아 중용의 도를 듣지도 않고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또 못난 사람은 행동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중용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다. 중용을 올바로 이해하고 지키는 사람은 드물다. 내가 남에게 베푸는 말과 행동, 감정표현에 부족함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지나친 것인지를 살펴서, 상황에 맞는 적절함을 행하여야 할 것이다. 남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기쁨을 느낄 수 있어야

살다 보면 늘 좋을 수만도 없고 늘 나쁜 일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일이 잘 풀릴 때는 횡재라고 생각되는 좋은 일도 생기고, 힘든 일이 생길 때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이어 어려움이 찾아올 때도 있다. 좋을 때는 마음도 덩달아 즐겁고 편안해져 한마디 말도 곱고 예쁜 말만 쓰지만, 나쁠 때는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들어도 마음이 불편하고 괴롭다. 가만히 주변을 둘러보자. 햇살이 좋고 새소리도 들리고, 내 마음이 덩달아 즐거워진다. 어디선가 꽃향기라도 실려 오면 마음은 더 따뜻해진다. "저기에 나무가 있는 줄 몰랐네. 저 나무는 자기 자리에서 제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구나." 자기 자리에서 조용히 제 몫을 하고 있는 바람과 꽃과 새들을 바라보면서, 그 모습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평범하고 크게 내세..

아름다운 젊음과 인생의 참된 보람

하나의 현상, 하나의 체험, 하나의 모범이 다른 것들을 추방시키는 일은, 젊은 날의 만족할 줄 모르는 속성이기도 하지만, 또한 젊은 날의 정열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에 우리는 들떠 있고 무한히 뻗어 나가려고 하며, 또 이것저것을 보이는 대로 움켜잡고서는 그것으로부터 자신의 우상을 만들어 낸다. 젊은 날의 정열이 마무리까지 인생의 성공자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연료이다. 정열이 없는 인생은 연료가 떨어진 자동차와 같다. 젊음은 항상 미래를 내다보고, 노인은 미래가 없기 때문에 항상 과거를 되돌아보게 마련이다. 젊음의 반은 바람일 수도 있겠지만, 젊음은 실수하고 다시 시작해도 된다는 말이다. 시간이 흐르면 바람 빠진 공처럼, 물기 마른 무처럼 겉모양은 아름다움을 잃어가도, 배인 습성과 태도에서 중후함을 느낄 ..

불만이란 욕심에서 생긴다

주말이라고 모두가 휴일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주 5일제라고 해서 주말을 마음껏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남들이 쉴 때 더 바쁜 사람도 많다. "다른 사람들은 꽃구경도 가고 그런다는데 우리만 매일 이게 뭐야? 남들처럼 돈도 많이 못 벌면서 쉬는 날도 없이... "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은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어렵다고 하지만 잘 나가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 잘 풀리고, 서민들만 어려워지는 것 같으니 현실에 불만을 갖게 된다. "엄마 다른 애들은 다 가지고 있는데 나만 없어요." 아이들은 이렇게 부모에게 늘 불만을 토로하기 마련이고, 어렵게 사는 자식들 때문에 노년을 힘들게 보내는 사람도 있다. 불만이란 것은 끝이 없는 것이다. 세상에는 불만 없는 사람이 없다. 누군가에게 바라고 기대하다 보면 언제나..

지혜와 행복은 스스로가 만드는 것

세상을 살다 보면 때로는 '저분이 사람인가 보살인가... ' 이런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있다. 늘 편안한 미소를 띠고 있고, 웬만한 일에는 화도 한 번 내지 않는 사람들이 꼭 있다. 우리는 흔히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얼굴 자체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한 분들을 보면 이런 생각도 하게 된다. "어쩌면 평생 큰 일 한 번 안 겪은 거 아닐까? 불행한 일을 겪었다면 저런 모습이 될 수는 없었을 거야... " 하지만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 나름대로 고난도 겪고 지금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경우가 상상 외로 많이 있다. 말 그대로 지혜와 행복은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티베트의 달라이라마는 '행복론'에서 이런 말을 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음이 무감각하고 냉정한 ..

옛 친구만 만나려는 것도, 새롭고 좋은 물건을 가지려는 것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게 쉽지 않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면서 서로 좋은 일 안 좋은 일을 같이 나누었던 사람은 서로 허물이 없어지고 정도 깊어지는 법이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니 그보다 좋을 수가 없다. 때로는 가족보다도 소중하게 생각되는 진실한 친구가 생기기도 한다. 예부터 벗은 오래될수록 좋고 물건은 새것일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오랜 친구가 좋고 물건은 새것을 좋아하게 마련이다. 휴대전화만 생각해 봐도 아직 쓸 수 있는 휴대전화를 가지고도 새로 나온 제품에 마음이 가는 법이다. 광고는 또 얼마나 많은가. 더더군다나 젊은 사람들은 마음을 뺏길 수밖에 없다. 요즘에는 옷을 물려 입는 사람도 없고 나눠 쓰는 일도 거의 없다. 좋아하는 옛 친구만 만나려고 하는 것도, 새롭..

가난하기 때문에 얻는 재산

장자가 어느 날, 군데군데 꿰맨 베옷을 입고, 띠를 띠고, 해어진 짚신을 신고, 위나라의 혜왕(惠王)을 찾았을 때 혜왕은 물었다. "선생님은 어떻게 그처럼 피폐(疲弊) 하십니까?" 장자가 "이것은 가난한 것이지 피폐한 것이 아닙니다. 선비로서 도덕을 가지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피폐한 것이지마는, 옷이 해어지고 신이 뚫어진 것은 가난한 것이지 피폐한 것은 아닙니다. 이것이 이른바 때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가난이 자랑은 아니지만 결코 불명예스러운 것도 아니다. 튼튼한 수족과 굳센 마음, 무슨 일이고 꺼리지 않고 할 수 있는 힘, 가난하기 때문에 참을성이 있고, 적은 것도 고맙게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 가난하기 때문에 슬픔을 가슴에 품고 지그시 견디는 용기, 가난하기 때문에 우정이 두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