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싯귀[名詩句]와 명구(名句) 모음집/너-그것 65

볏짚으로

볏짚으로 이은 초가에 살았다 유년에서부터 청년까지 다음은 양철집에서 살았다 비오면 몹시 시끄러운 여름이면 찜통이 되는 양철집 다음에는 기와집에서 살았다 옛 벼슬아치들이 살던 고래등같은 기와집 다음에는 양옥집에서 살았다 고래등보다 더 좋은 양옥집 그리고 지금은 종착역 39평 아파트 13층 허공에 매달려 산다. 요즘 들어 초가집이 그리워진다 낮잠자기 좋은 초가집 전원이 보이는 초가집에 살고 싶다 (배인환 시집 ‘가장 밝은 시간’ 중 ‘집 순례’ 전문) (동요) 기찻길옆 오막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