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싯귀[名詩句]와 명구(名句) 모음집/너-그것

가슴에

높은바위 2015. 11. 13. 08:43

 

 

 

 

가슴에 품은 것 꺼내어 보면

어떤 건 칼이 되고 어떤 건 꽃이 되고

 

혼아 떠도는 혼아

가슴까지 다 타 없어진 혼아

가슴이 없으니 품을 것 없겠네

칼이 되고 꽃이 되는 가슴도 없겠네

 

타고 난 하얀 재밖에 없겠네

 

(박찬 시집 '먼지 속 이슬' 중 ‘심사(心詞)1’ 전문)

 

바흐 - 골든베르크 변주곡 아리아 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