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회담장 - 개성에서 판문점으로 휴전 회담장 - 개성에서 판문점으로 첫 휴전 회담은 1951년 7월 10일 적진 개성에서 시작되었다. 휴전을 현 전선에서 성사시키자는 UN군 측 주장을 놓고 2년여를 끌었다. 자주성의 우위를 과시하는 북한의 남일, 그는 미 해군대장 “죠이”를 상대역으로 회담에 임했으며, 남한에서는 참관인.. 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2019.07.04
포로 자유송환에 부쳐 포로 자유송환에 부쳐 철조망에 찢겨 감시병 총검에 찔려 피를 흘리면서도 이념의 밑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그들의 아우성은 눈물겨웠다. 이제 남은 것은 그대를 기다리고 있을 자유뿐인데, 어찌하여 자유를 외면하고 유폐된 땅을 못 잊어 하는가. 어머니 아버지가 찾는 저 목 메인 소리 .. 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2019.07.04
거제도 포로수용소 거제도 포로수용소 폭동, 살인, 고문 등 피 묻은 공포의 그림자는 신분을 가리지 않았다. 13만 명을 수용할 만큼 큰 수용소 안에서는 인공기가 나부끼고 인민군의 군가가 울려 퍼지는가 하면 반공, 친공으로 단정된 충돌은 밤, 낮을 가리지 않았다. 때로는 포로들의 폭동진압작전에 최루탄.. 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2019.07.04
상흔(傷痕) 상흔(傷痕) 내딛는 자극마다 명분을 준다 해도 되돌아 갈 수 없는 젊음의 언저리를 깃 빠진 나래죽지로 산을 넘는 아픔아. 하나에서 하날 빼면 영일 밖에 없지만 잘못 박힌 못을 뽑아 흠이 난 자리만은 그 상흔 역사로 남아 옹이지는 눈물이다. 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2019.07.04
내가 가는 길엔 내가 가는 길엔 내가 가는 길엔 노래가 없다. 무서리 젖어오는 아픔만 있을 뿐 노래가 없다. 서사시 한 편 써놓을 겨를도 없이 우리는 서로의 아픔을 이해 못하고 스산한 눈빛으로만 겁 없이 살아왔다. 뿌리상한 사상이 쓰러진 자리에는 피 묻은 전설만 누워있을 뿐 눈뜬 돌멩이하나 찾아.. 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2019.07.04
거창 양민 학살 거창 양민 학살 그 날의 기억을 더듬어 거창 양민의 학살현장을 돌아본다. 1950년 12월 5일. 무장공비의 내습으로 20여명의 경찰이 죽고 거창군 신원면, 행정이 공비들의 손에 넘어가 있을 때였다. 2월 10일~11일 국군 토벌대는(11사단 9연대 3대대) 신원면에서 공비들을 몰아내고 2월 10일 신원.. 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2019.07.04
방위군 사건 방위군 사건 1950년 말 국민방위군 설치법이 제정되면서 (만 17세 이상~40세 미만)전국 각지에서 끌려나온 장병은 50만에 달했고, 그들에게 지급된 보급품은 한 장의 가마니뿐 군복도, 담요도, 병기도 지급되지 않았다. 그들은 허기와 추위를 이겨낼 수 없어 인근의 민가를 찾아 구걸하는 거.. 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2019.07.04
철쭉꽃 철쭉꽃 꽃이 피었습니다. 더는 참을 수 없는 동토(凍土)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꽃, 허리 잘린 산하(山河)의 꽃은 고향 잃은 가슴의 눈물입니다. 푸른 하늘의 태양을 한 아름 안고 빨갛게 물이든 철쭉의 숨결, 그 숨결 속에서 나는 고향의 봄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갈수 없는 땅, 갈수.. 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2019.07.04
지금은 무슨 노래를 부를 거냐 지금은 무슨 노래를 부를 거냐 언 손으로 가슴에 불을 지피던 너의 길은 외로웠으리라. 죽음을 환희로 맞던 너의 혁명, 반백년이 흐른 지금에도 이해할 수 없는 너의 생애는 두고두고 아픔이었으리라. 어리석고 가엾은 너의 행적, 상관이 없으면 당(黨)이 없어지니까 당(黨)과 상관을 위해 모든 고통을 참는다던 너, 자유가 무엇인지 젊음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포탄이 쏟아지는 벼랑에서 돌처럼 구르던 너, 피 묻는 옷자락의 생애는 이만큼 확실해진 역사(歷史) 앞에 지금은 무슨 노래를 부를 거냐. 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2019.07.04
빨치산의 회한 빨치산의 회한 두고 온 가족들을 그리는 전율의 피곤이 석양의 그림자를 밟고 섰다. 묘비명도 없이 돌 틈에 묻힌 영령들의 울음이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여운(餘韻) 그는 지금 왜 여기 서있어야 할까. 기아의 능선너머 골짜기를 누비는 빨치산대열에 서서 녹슨 총기를 닦아야하는 전진(戰.. 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2019.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