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지금은 무슨 노래를 부를 거냐

높은바위 2019. 7. 4. 13:12

 

 

 

지금은 무슨 노래를 부를 거냐

 

 

언 손으로

가슴에 불을 지피던

너의 길은 외로웠으리라.

 

죽음을 환희로 맞던 너의 혁명,

반백년이 흐른 지금에도

이해할 수 없는 너의 생애는

두고두고 아픔이었으리라.

 

어리석고 가엾은 너의 행적,

상관이 없으면 당()이 없어지니까

()

상관을 위해 모든 고통을 참는다던

,

자유가

무엇인지 젊음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포탄이 쏟아지는 벼랑에서

돌처럼 구르던

,

피 묻는 옷자락의 생애는

이만큼 확실해진 역사(歷史) 앞에

지금은 무슨 노래를 부를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