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내가 가는 길엔

높은바위 2019. 7. 4. 13:38



  

내가 가는 길엔

 

 

내가 가는 길엔 노래가 없다.

무서리 젖어오는 아픔만 있을 뿐

노래가 없다.

 

서사시 한 편 써놓을 겨를도 없이

우리는

서로의 아픔을 이해 못하고

스산한 눈빛으로만 겁 없이 살아왔다.

 

뿌리상한 사상이

쓰러진 자리에는

피 묻은 전설만 누워있을 뿐

눈뜬 돌멩이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