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방위군 사건

높은바위 2019. 7. 4. 13:27


  

방위군 사건

 

 

1950년 말

국민방위군 설치법이 제정되면서

(17세 이상~40세 미만)전국 각지에서

끌려나온 장병은 50만에 달했고,

그들에게 지급된 보급품은

한 장의 가마니뿐

군복도, 담요도, 병기도 지급되지 않았다.

 

그들은

허기와 추위를 이겨낼 수 없어

인근의 민가를 찾아 구걸하는

거지부대. 해골의 대열로 전락해 있었다.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그들의 참상이 국회로 번져갈 때

국방장관 신성모

방위군사령관 김윤근준장은

불순분자들이 날조한 선전이라며  

이 같은 유언비어에 놀아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성명이 있었다.

 

도대체 그들은 누구를 믿고

그 같은 성명을 발표할 수 있었을까.

 

얼어 죽고

굶어 죽고

전염병까지 겹치고

국민방위군의 밑바닥은

겁 없이 썩어들어

누구도 손을 댈 수 없는

무간지옥의 표상이었다.

 

 

*「 다시 보는 한국전쟁 중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