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귤(夏橘) 여름에 나는 조생귤. 소유지도 조랑조랑 하귤도 조랑조랑 조랑조랑 조랑조랑 노랑물이 들었구나 (김광협, '귤림추색',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 10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2023.06.08
사그리사그리 깡그리. 남김없이. 海溢(해일)아 내 갈보들의 살의 深夜(심야)를 사그리사그리 휩쓸어라 (고은, '겨울 海溢해일', "고은시전집 · 1", p. 35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ㅅ 2023.06.07
나긋나긋 연하고 부드러운 모양. 대숲 바람소리 그 나긋나긋 뜨거워오는 또 하나의 사랑 (나태주, '117', "막동리소묘", p. 6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3.06.06
아구새기는 입으로 새김질 하는. 그리고 암소가 한마리 커다란 눈을 감고 게으러이 드러누워 꼬리를 휘저으며 아구새기는 걸 유심히 바라보았다. (김관식, '山산길', "다시 광야에", p. 4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3.06.05
바굴이 '바구니'의 방언. 미루어 온 써레씨침도 흥겨운 일이지만 비루치의 바굴이 술도 미룰 수는 없는 일 (정동주, '유두날', "논두렁에 서서", p. 7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ㅂ 2023.06.04
마구 '마구간'의 준말. 외양간. 마구에 매인 말은 굽을 침니다 (한용운, '사랑의 끗판', "님의 침묵", p.167) 아, 가도다, 가도다, 쪼처가도다 이즘 속에 있는 간도와 요동벌로 주린 목숨 움켜쥐고, 쪼처가도다 진흙을 밥으로, 햇채를 마서도 마구나, 가젓드면, 단잠은 얽맬 것을- 사람을 만든 검아, 하로 일즉 차라리 주린 목숨 빼서가거라! (이상화, '가장 悲痛비통한 祈慾기욕', "이상화전집", p. 3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6.03
가관(可觀) 언행이 꼴답지 아니하여 비웃을 만함. 죽음 뒤에 더 깨끗해야 될 이름에는 씻을 길 없는 똥칠을 하고 내 입에 묻은 그것에 대해서는 어찌 손가락질을 하는가 허, 가관이로다. (김대규, '맹견주의', "어찌 젖는 것이 풀잎뿐이랴", p. 9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ㄱ 2023.06.02
러브체인 하트 모양의 잎이 자라는 식물의 이름. 러브체인이라는 이름을 지닌 풀잎 하나를 우리 內外(내외)의 방에 한 너덧해 키우고 있읍니다 넌출로 뻗어가는 그 끝머리엔 늘 새로운 이파리가 조그맣게 눈을 뜹니다 (정진규, '러브체인', "비어 있음의 충만을 위하여", p. 1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ㄹ 2023.06.01
다닥드리다 가까이 마주치다. 맞닥뜨리다. 한치도 못되는 벌레에게 다닥드릴 때마다 이처럼 질겁을 해 번번이 못난이짓을 함은 (노천명, '夏日山中하일산중', "창변", p. 6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3.05.31
사그리 '모조리'의 방언. 빠짐없이 모두. 니밀헐 것 썩어빠질 것 사그리 모여 춤도 추며 하늘까지 던져라. 해가 진다. (김기홍, '백중날', "공친 날", p. 96) 겨울 숲의 고요가 나를 깨운다 사그리 비워 낸 자의 가냘픈 허리 미동 없이 숨죽인 사시나무 곁에서 나는 가슴이 설랜다. (김완하, '겨울 숲의 고요가 나를 깨운다', "그리움 없인 저 별 내 가슴에 닿지 못한다", p. 5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ㅅ 2023.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