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즌 '하고 싶은'의 시적 표현. 하고즌 말이 오장육부에 차고 목젖까지 막혀 오르거든 말문을 닫아요 (추영수, '백비탕 한 잔', "너도 바람아", p. 2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2023.05.14
자갈눈 놀라서 자갈처럼 둥글게 뜬 눈. 함지를 기어올라 함지 밖으로 떨어져서 보도 위에 자갈눈을 뜨고 밟혀 죽는다 (윤재철, '분노', "아메리카 들소", p. 7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3.05.13
타는 목마름으로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하는 김지하의 한 대표 시, 시집 제목.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시전집 · 1", p. 15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5.12
바구리 '바구니'의 전라 방언. 살강에 가서 더듬더듬 수뚜방 바구리 다 열어보고 (오봉옥, '제1장', "붉은 산 검은 피", p. 6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ㅂ 2023.05.11
파당쌈 당파싸움. 편 가르기 싸움. 그 새파랗던 하늘 아래 삼백 예순 다섯 날을 속임수와 배신과 파당쌈과 살인과, 도둑질과 깡패와 횡령과 밀수와, (박두진, '忘却망각의 江강가에서', "거미와 성좌", p. 17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3.05.10
마가슬 늦가을. 막바지 가을. 山(산)골 마가슬 볕에 눈이 시울도록 샛노랗고 샛노란 햇기장 쌀을 주무르며 (백석, '月林월림장', "백석시전집", p. 9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5.09
칸다 '한다'라는 뜻의 경상 방언. 벌레울음 자욱히 안개 피는 외길 머리 작아서 짙은 향기 하얀 구절초로 선지코피 쏟아내며 달려오라 칸다 (유안진, '가을 손짓',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어라", p. 3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05.08
람포불 남포불. 램프의 불. 람포불에 부우염한 待合室(대합실)에는 젊은 여인과 늙은이의 그림자가 크다랗게 흔들렸다. (박남수, '距離거리', "초롱불")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ㄹ 2023.05.06
아고아고 '아이고 아이고' 외치는 소리. 소쩍새 새벽 소리가 소쩍소쩍 울면 지아비 생각에 타령만 하지 아고아고 새야 새야 타령만 하지 (오봉옥, '제1장', "붉은 산 검은 피", p. 7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3.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