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라니 파란 빛이 돌 정도로 색깔이 푸릇푸릇한 모습. 파르라니 깎은 머리薄紗(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조지훈, ' 僧舞승무', "조지훈전집· 1", p. 45) 흰 옷깃 매무새의 구층탑 위로파르라니 돌아가는 新羅(신라) 千年(천년)의 꽃구름이여 (조지훈, '古寺고사· 2', "조지훈전집· 1", p. 3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4.05.15
아기쑥 다 자라지 아니 한 어린 쑥. 깊은 겨울첩첩산중 깊은 겨울이 겨울에 아기쑥 자란다 (고은, '아기장수', "백두산· 1", p. 12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4.05.13
칼잠 좁은 공간에서 몸을 칼날처럼 모로 세워 매우 불편하고 고통스럽게 자는 잠. 그가 잃은 사랑 눈 먼 자의 슬픔으로 떠돌 때사람들은 새끼처럼 꼬여 칼잠을 자고꿈 속 어느 갈피 짬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네 (전연옥, '안개', "불란서 영화처럼", p. 40) 눈 속에 파묻히고신문지 한 장에 덮인 칼잠바람에 찬바람에 몇 번이나 뒤집혀도끝내 마음속 간직하던 것꽃다지, 그 많은 눈물로 다짐하던희망의 말 꽃다지, 그 노래 (박영근, '김미순傳전', "김미순전", p. 11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4.05.12
사람기 인기척. 사람의 기운. 어머님 뵈올 때가 있겠지사람기 없는 냉랭한 어둠이 새벽어머님, 저는 사는 걸 모릅니다. (조병화, '어머님, 저는 사는 걸 모릅니다', "안개로 가는 길", p. 2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ㅅ 2024.05.09
바다탄광 헤치고 살아가야 할 넓고 무한한 세상을 바다와 탄광의 심상으로 비유한 말. 하지만 내 영혼은 버려졌을까 하지만 내 인생은 바다탄광 저 어쩌지도 못하고 기대고 버려지고 가고 하지만 내 노래는 (허수경, '바다탄광', "혼자 가는 먼 집", p. 3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ㅂ 2024.05.08
하느길 하늘하늘 나부낄. →하느기다. 네 微笑(미소)의 함박꽃이 피여나서 하느길제銀(은)실같은 그 香氣(향기)는 永遠(영원)한 旋律(선율)을 타고 (박영희, ' 微笑미소의 虛華市허화시', "회월시초", p. 6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2024.05.07
탄불 탄이 탈 때 이는 불. 연탄불. 오징어 다리 구우며탄불을 쬐었다 시린 발등 (박태일, '마산역', "가을 악견산", p. 6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4.05.05
마당갓디 '마당가에'의 제주 방언. 쇠촐주곡 쇠막나왕마당갓디 오줌싸멍한락산을 올려보난북두칠성 곱닥하곡바당우일 바려보난삼태성이 곱닥하다 (김광협, '벨빛은 베롱베롱',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 11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4.05.03
다래다래 주절이주절이 많이 달리거나 열린 모습. 요즘은희미해진 두 눈에눈꼽만 다래다래 끼고입도 벙어리 다 되어뻐려, (서정주, '蒙古몽고 山산의 占점쟁이새', "산시", p. 1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