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공간에서 몸을 칼날처럼 모로 세워 매우 불편하고 고통스럽게 자는 잠.
그가 잃은 사랑 눈 먼 자의 슬픔으로 떠돌 때
사람들은 새끼처럼 꼬여 칼잠을 자고
꿈 속 어느 갈피 짬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네 (전연옥, '안개', "불란서 영화처럼", p. 40)
눈 속에 파묻히고
신문지 한 장에 덮인 칼잠
바람에 찬바람에 몇 번이나 뒤집혀도
끝내 마음속 간직하던 것
꽃다지, 그 많은 눈물로 다짐하던
희망의 말 꽃다지, 그 노래 (박영근, '김미순傳전', "김미순전", p.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