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차가운 물을 두루 일컫는 말. 차고 맑은 정신 상태를 상징한 말. 우리가 찬물처럼 새벽에 깨어나 적막한 散文(산문)의 밤을 기억할 때, (김용범, '詩話시화· 6', "잠언집", p. 8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4.07.27
찬란헌 '찬란한'의 시적 표현. 오고 가는 바람 속에 지새는 나달이여.땅속에 파무친 찬란헌 서라벌,땅속에 파무친 꽃같은 男女(남녀)들이여. (서정주, '石窟庵석굴암 觀世音관세음의 노래', "미당서정주시전집", p. 6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4.07.14
찬놀 '차가운 노을'의 준말. 찬놀 하늘에枯木(고목)이 수런대듯잠자리는외롭고. (박목월, '雅歌아가', "박목월시전집", p. 6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4.06.17
착한배꼽 천진스럽게 드러낸 배꼽. 이 손바닥만한 마을에도봄은 온다해변으로 탱자꽃 하얗게 피고객선 부두에는작은 돌들이 착한배꼽을 드러내고무심히 떠있었다 (고영조, '착한배꼽', "귀현리", p. 1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4.05.26
차차루 조금씩. "천천히"의 방언. 등불을 가리고 검은 그림자와 함께차차루 멀어지는 벽을 향하면날라리 불며날라리 불며 모여드는 옛적 사람들 (이용악, '벽을 향하면', "이용악시전집", p. 9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4.05.16
차차로히 점점 늘어나는 모습. 그렇게쯤 되면서부터 이 아이의 長鼓(장고), 小鼓(소고), 북, 징과 징채를 메고 다니는 걸음걸이는 점 점 점 더 점잖해졌고, 그의 낯의 웃음을 보고서 마을 사람들이 占(점)치는 가지數(수)도 또 차차로히 늘어났읍니다. (서정주, '단골 巫堂무당네 머슴 아이', "미당서정주시전집", p. 29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4.04.03
차진 끈기가 있어 쩍쩍 붙는. 강물이여 그 산을 두고 이 땅 차진 흙속 깊이 사무쳐 천번 만번 흐르지 않겠는가 (김완하, '사랑을 위하여', "길은 마을에 닿는다", P. 2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12.28
차옥차옥 물건을 겹치거나 포개는 모양으로 '차곡차곡'의 부드러운 표현. 어머니가 계시는 집안에는 빛나는 유리창과 차옥차옥 챙겨진 내의. (박목월, ' 家庭가정', "박목월시전집", p. 30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12.15
차오는 차오르는. 서서히 가득해지는. 부서지며 올라와 나를 열어다오 가슴에 차오는 설레임 밤은 아픈 거야, 기다림은 아픈 거야 두근거리는 손 뜨거운 몸부림으로 파도야 올라와 나를 열어다오. (이성선, '파도', "나의 나무가 너의 나무에게", p. 10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