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로히 점점 늘어나는 모습. 그렇게쯤 되면서부터 이 아이의 長鼓(장고), 小鼓(소고), 북, 징과 징채를 메고 다니는 걸음걸이는 점 점 점 더 점잖해졌고, 그의 낯의 웃음을 보고서 마을 사람들이 占(점)치는 가지數(수)도 또 차차로히 늘어났읍니다. (서정주, '단골 巫堂무당네 머슴 아이', "미당서정주시전집", p. 29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4.04.03
차진 끈기가 있어 쩍쩍 붙는. 강물이여 그 산을 두고 이 땅 차진 흙속 깊이 사무쳐 천번 만번 흐르지 않겠는가 (김완하, '사랑을 위하여', "길은 마을에 닿는다", P. 2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12.28
차옥차옥 물건을 겹치거나 포개는 모양으로 '차곡차곡'의 부드러운 표현. 어머니가 계시는 집안에는 빛나는 유리창과 차옥차옥 챙겨진 내의. (박목월, ' 家庭가정', "박목월시전집", p. 30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12.15
차오는 차오르는. 서서히 가득해지는. 부서지며 올라와 나를 열어다오 가슴에 차오는 설레임 밤은 아픈 거야, 기다림은 아픈 거야 두근거리는 손 뜨거운 몸부림으로 파도야 올라와 나를 열어다오. (이성선, '파도', "나의 나무가 너의 나무에게", p. 10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11.30
차암 '참'의 시적 표현. 차암 맑고 귀한 기억 속 꽃씨처럼 오오랜 비밀이 열리고 (유재영, '四溫日사온일', "한방울의 피", p. 7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11.14
차부업다 한량없는. 얼업시 오다가다 멈츳 섯서도. 자네의 차부없는 복도 빌으며. 덧업는 살음이라 쓴 세상이라 (김소월, '흘러가는 물이라', "소월김정식전집 · 2", p. 7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10.21
차명(此冥) 이승과 저승. 천년을 외어곰 살을 손 이 사랑을 폐하리 차명 중에 어여쁜 인연 무릉도 못 앗으리니 (조예린, '그리 아니 하셔도', "바보 당신", p.2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10.13
차마 속마음에서 우러나는 애틋하고 안타까운 정을 억눌러 참고자 함을 뜻하는 말. 차마 어찌 귓가에 찰랑대는 그 노래를 잊고 살으랴 (김지향, '山峽산협의 밤', "病室병실", p. 5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09.30
차림차리 옷차림새. 꾸밈새. 맵시여 차림차리 澹粧(담장)한 美人(미인)이다 유달리 맑은 향긔 은은하게 움즉이고 서로히 대할적 마다 웃는 듯도 하구려 (이병기, '玉簪花옥잠화', "가람시조집", p. 3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