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저렇게 하는 것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나음. 이 목숨이 차라리 냇가의 개밥풀꽃으로 하얗게 피어나 한철만 살다가 핑그르르 꽃바람에 모가지를 툭 꺾고 사라졌으면. 뉘우침은 이제 한 잎도 안 남았어. (박정만, '차라리', "혼자 있는 봄날", p. 10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07.05
차라로 차라로 : →차라리. 世上(세상)을 살펴보면 하도 몹씨 빗둘었네 굽어진 모든 것을 곧게 보지 못할 바에 차라로 本精神(본정신)돎이 편할지도 몰라라. (최남선, '狂女광녀', "육당최남선전집 · 5", p. 55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06.24
차떼기 차로 실어갈 정도의 단위로 사고 파는 일. 차떼기로 통운 옆에 생목더미 가져놓고 목도꾼 불러 作業(작업)하고 (홍신선, '나무쟁이 崔氏최씨', "우리 이웃 사람들", p. 5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06.10
차단-한 '차가운'의 시적 표현. 인정없이 쌀쌀한. 추위를 느끼게 하는.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녀있다 내 호올노 어델 가라는 슬픈 信號(신호)냐 (김광균, '瓦斯燈와사등', "와사등")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05.26
차그워 '차가워'의 방언. 도망하고 싶던 너의 아들 가슴 한구석이 늘 차그웠길래 고향아 돼지굴같은 방 등잔불은 밤마다 밤새도록 꺼지고 싶지 않었지 (이용악, '고향아 꽃은 피지 못했다', "낡은집", p. 6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05.04
차그네 (허리에) '차 가지고'의 제주 방언. 모개기덜 끼창 왕 둘러메영덜 뎅기곡 허리에덜 차그네 뎅기곡 이레 저레 끄성덜 뎅기곡 (김광협, '저 산의 전기 고장은',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 17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04.20
차군 '차가운'의 방언. 그렇게밖에 안 뵈는 슬픔 무너질 상싶은 가슴에 숨어드는 차군 입김을 막어다오 (이용악, '病병', "이용악시전집", p. 2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04.08
차거이 차갑게. 눈썹 사이로 차거이 흔들리는 번민의 불빛과 밤마다 어둠을 삽질해 내는 (이성선, '諸行제행', "詩人시인의 屛風병풍", p. 2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