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암 '참'의 시적 표현. 차암 맑고 귀한 기억 속 꽃씨처럼 오오랜 비밀이 열리고 (유재영, '四溫日사온일', "한방울의 피", p. 7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11.14
차부업다 한량없는. 얼업시 오다가다 멈츳 섯서도. 자네의 차부없는 복도 빌으며. 덧업는 살음이라 쓴 세상이라 (김소월, '흘러가는 물이라', "소월김정식전집 · 2", p. 7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10.21
차명(此冥) 이승과 저승. 천년을 외어곰 살을 손 이 사랑을 폐하리 차명 중에 어여쁜 인연 무릉도 못 앗으리니 (조예린, '그리 아니 하셔도', "바보 당신", p.2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10.13
차마 속마음에서 우러나는 애틋하고 안타까운 정을 억눌러 참고자 함을 뜻하는 말. 차마 어찌 귓가에 찰랑대는 그 노래를 잊고 살으랴 (김지향, '山峽산협의 밤', "病室병실", p. 5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09.30
차림차리 옷차림새. 꾸밈새. 맵시여 차림차리 澹粧(담장)한 美人(미인)이다 유달리 맑은 향긔 은은하게 움즉이고 서로히 대할적 마다 웃는 듯도 하구려 (이병기, '玉簪花옥잠화', "가람시조집", p. 3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09.10
차렵 옷이나 이불 따위에 솜을 얇게 두는 방식. 하염없는 차렵 아기 아기여 떡가루눈 아기눈 날린다 흩어질 대로 흩어진 가루눈 날린다 (고은, '큰 눈', "백두산 · 1", p. 8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08.20
차랑차랑 물 따위가 가볍게 넘쳐나는 모습. 긴 싸움 끝에 그 쓰린 상처 위에 그리하여 눈물짓듯 덥썩 가슴에 와 안길 듯 차랑차랑 돋아나는 우리 사랑 보아라 (안도현, '참꽃', "모닥불", p. 7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08.07
차락차락해야 비가 내릴 때 빗방울이 가볍게 자꾸 부딪히는 모습. 또는 차분한 마음을 지니는 모습. 솟는 기쁨 꾹 참고 뱃속의 아기한테도 오직 차락차락해야 한다 기쁨에 헤프다가 슬픔에 헤프다가 세상을 어이 감당하느냐 (고은, '함성', "백두산 · 1", p. 22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