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 노래 아아, 도니카아니 근방에 갔을 그때 박쥐가 나무에서 나무를 날아 다닐 무렵 사랑하는 이와 나는 거닐었나니 그녀의 말은 사랑에 겨웠다. 여름날의 바람은 우리들과 함께 속삭이며 지나갔다 무척이나 즐겁게! 그러나 여름날의 산들바람보다도 그녀가 준 입맞춤은 더 부드러웠다. * .. 세계의 명시/영국 2015.04.11
조이스 아아, 그리운 이여 들어보라 아아, 그리운 이여 들어보라 너를 사랑하는 자의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버림을 받으면 사나이는 슬픔을 지니게 마련이다. 사나이는 그때 알게 마련이니 친구들에게 성실함은 없고 약간의 재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말은 헛되다는 사실을 하지만 한 사람이 살며.. 세계의 명시/영국 2015.04.10
예이츠 쿨 호수의 백조 나무들은 아름답게 가을 단장을 하고 숲 사이의 오솔길은 메마른데 10월의 황혼 아래 물은 고요한 하늘을 비춘다. 바위 사이로 치런히 넘치는 물 위에 떠노는 쉰 아홉 마리의 백조. 내가 처음 세어 보았을 때로부터 열 아홉 번째 가을이 찾아왔구나. 그때는 내가 미처 다 세.. 세계의 명시/영국 2015.04.09
예이츠 이니스프리 호수섬 일어나 지금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가지 얽고 진흙 발라 조그만 초가 지어, 아홉 이랑 콩밭 일구어, 꿀벌 치면서 벌들 잉잉 우는 숲에 나 홀로 살리. 거기 평화 깃들어, 고요히 날개 펴고, 귀뚜라미 우는 아침 놀 타고 평화는 오리. 밤중조차 환하고, 낮엔 보랏빛 어.. 세계의 명시/영국 2015.04.08
다우슨 시나라 —지금의 나는 사랑스러운 시나라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아니다. 지난 밤, 아 어젯밤에 그녀와의 입술 사이에 시나라여! 그대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며 그대 숨결이 입술 사이와 내 영혼에 내려왔었지. 하여 나는 쓸쓸해지며, 옛사랑이 괴로워서 그래, 나는 쓸쓸해져 머리 숙였.. 세계의 명시/영국 2015.04.07
시먼즈 사랑한 뒤에 이제 헤어지다니, 이제 헤어져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되다니. 영원히 끝나다니, 나와 그대, 기쁨을 가지고, 또 슬픔을 지니고. 이제 우리 서로 사랑해서 안 된다면 만남은 너무나, 너무나도 괴로운 일, 지금까지는 만남이 즐거움이었으나 그 즐거움은 이미 지나가 버렸다. 우.. 세계의 명시/영국 2015.04.06
홉킨즈 평화 평화, 너 낯선 산비둘기여, 너 언제나 그 놀라기 잘하는 날개 접어 이 이상 더 내 주위를 방황 말고, 내 나무 그늘에 쉬려는가? 평화여, 언제나 너는 평화로우려나? 나는 내 자신의 마음에 대해 위선자가 되지는 않으련다. 어느 때든지 네가 오기를 기다리마. 그러나 겉치레한 평화는 .. 세계의 명시/영국 2015.04.04
스윈번 걸음마 아장아장 걸음마, 아름다운 꽃 활짝 핀 5월의 들길보다 부드럽고 예쁘게 우리 아기 걸음마는 비틀거린다. 아장아장 걸음마. 새벽하늘 같은 맑은 눈으로 엄마의 눈만 향해 마주 바라보며 노래하듯 즐거워. 황금빛 봄날을 반기듯 즐거운 얼굴 그 첫날의 한 토막 놀이런가. 사랑과 웃.. 세계의 명시/영국 2015.04.03
브론테 추억 흙 속은 차갑고, 네 위에는 깊은 눈이 쌓여 있다. 저 먼 곳 쓸쓸한 무덤 속에 차갑게 묻힌 그대 하나 뿐인 사람아, 모든 것을 삼키는 시간의 물결로 떼어져 나는 사랑을 잊고 만 것일까? 홀로 남게 된 내 생각은 산봉우리들을 날고, 앙고라의 기슭을 방황한다. 지금 날개 접고 쉬는 곳.. 세계의 명시/영국 2015.04.02
하우스먼 팔리지 않는 꽃 나는 땅을 갈아 도랑을 파고 잡초를 뽑고 그리고 활짝 핀 꽃을 시장에 가져갔다. 그러나 아무도 사는 이 없어 집으로 가져왔지만 그 빛깔 너무 찬란하여 몸에 치장할 수도 없다. 그래서 여기저기 꽃씨를 뿌렸나니 내가 죽어 그 아래 묻히어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까마득히 .. 세계의 명시/영국 201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