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유(王維) 송별(送別) 山中相送罷(산중상송파) 산 속에서 배웅을 끝내고, 日暮掩柴扉(일모엄시비) 저녁 어스름에 사립을 닫는다. 春草明年綠(춘초명년녹) 봄풀은 내년에도 푸르겠지만, 王孫歸不歸(왕손귀부귀) 왕손(王孫)은 돌아올까, 아니올까? * 왕유(王維 : 699-759, 701-761)는 그가 태어난 해와 죽은 .. 세계의 명시/중국 2015.06.12
잠삼(岑參) 주마천행(走馬川行) 君不見(군불견)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 走馬川行雪海邊(주마천행설해변) 주마천이 눈의 바닷가로 흐르는 것을 平沙莽莽黃入天(평사망망황입천) 망망한 모래벌판이 하늘 위로 사라지는 것을! 輪臺九月風夜吼(윤대구월풍야후) 윤대(輪臺)의 구월, 밤에 울부짖는 바람, .. 세계의 명시/중국 2015.06.11
고적(高適) 봉구현(封丘縣) 我本漁樵孟諸野(아본어초맹저야) 내 본래 맹저(孟諸) 들판의 고기잡이 나무꾼, 一生自是悠悠者(일생자시유유자) 한평생을 스스로 한가롭고 멋지게 지내며, 乍可狂歌草澤中(사가광가초택중) 이따금 풀밭 진펄에서 마구 노래 불렀거니, 寧堪作吏風塵下(영감작리풍진하) 어.. 세계의 명시/중국 2015.06.10
진자앙(陳子昻) 감우(感遇) 蘭若生春夏(난약생춘하) 난초와 두약은 봄 여름에, 芊蔚何靑靑(천울하청청) 파릇파릇 또 푸릇푸릇. 幽獨空林色(유독공림색) 외진 숲에 홀로 선 빛깔, 朱蕤冒紫莖(주유모자경) 빨간 꽃술, 자줏빛 줄기. 遲遲白日晩(지지백일만) 느릿느릿 저무는 하얀 해, 嫋嫋秋風.. 세계의 명시/중국 2015.06.09
왕발(王勃) 산방(山房)의 밤 抱琴開野室(포금개야실) 거문고를 안고 방문을 열어놓고 携酒對情人(휴주대정인) 술잔을 잡고 정인(情人)을 대한다. 林塘花月下(임당화월하) 숲 속의 못가, 달밤의 꽃 아래 別似一家春(별사일가춘) 또 다른 하나의 봄나라. * 왕발은 <구당서(舊唐書)><왕발전>에 의.. 세계의 명시/중국 2015.06.08
왕발(王勃) 산중(山中) 長江悲已滯(장강비이체) 큰 강은 슬픔에 막혔거늘 萬里念將歸(만리념장귀) 만리 밖에서 돌아갈 생각 況屬高風晩(황속고풍만) 더구나 높은 바람이 이는 저녁이니, 山山黃葉飛(산산황엽비) 산과 산에 누런 잎이 날리네. * 왕발(王勃 : 650-676)은 자(子)가 자안(子安)이며, 강주(絳州.. 세계의 명시/중국 2015.06.07
사령운(謝靈運) 석벽정사(石壁精舍) 昏旦變氣候(혼단변기후) 아침저녁으로 변하는 기후, 山水含淸暉(산수함청휘) 산과 호수에는 청신한 광휘. 淸暉能娛人(청휘능오인) 청신한 광휘, 사람을 즐겁게 한다. 遊子憺忘歸(유자담망귀) 놀러 나온 이, 돌아갈 것을 잊는다. 出谷日尙早(출곡일상조) 골을 나서니 .. 세계의 명시/중국 2015.06.06
도연명(陶淵明) 음주(飮酒) 1 衰榮無定在 (쇠영무정재) 영고성쇠는 일정한 것 아니라, 彼此更共之 (피차갱공지) 서로서로 돌아가게 마련. 邵生瓜田中 (소생과전중) 소생(邵生)이 오이 밭에 선 모습, 寧似東陵時 (영사동릉시) 어찌 동릉(東陵)의 시절과 같을까? 寒署有代謝 (한서유대사) 추위 더위는 자리를 .. 세계의 명시/중국 2015.06.05
도연명(陶淵明) 귀전원거(歸田園居) 1 젊어서 세속에 적응하지 못했으니, 성격이 본래 언덕과 산을 사랑했다. 잘못 올가미에 빠져 내처 30년이 지났다. 조롱의 새도 옛날의 숲을 그리워한다. 연못의 고기도 이전의 늪을 생각한다. 남쪽 들의 황무지를 개간하자, 고집을 세우고 전원으로 돌아온다. 마당은 .. 세계의 명시/중국 2015.06.04
굴원(屈原) 회사(懷沙) 1 만물이 생동하는 초여름이여, 초목도 빽빽이 우거졌구나! 아픈 가슴 끝없는 슬픔이여, 허둥지둥 강남 땅으로 간다네. 쳐다만 봐도 어질어질, 무척이나 고요하고 소리 없구나. 답답하고 우울한 심정, 시름 겨워 못내 괴롭구나. 정을 억누르고 뜻을 헤아려, 분을 삼키고 .. 세계의 명시/중국 201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