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7 2

포르티아 넬슨(Portia Nelson)

다섯 연으로 된 짧은 자서전 제1장나는 길을 걷는다.보도에 깊은 구멍이 뚫려 있다.나는 빠진다.길을 잃었어... 나는 속수무책이다.내 잘못이 아니야.빠져나갈 길을 찾는 데는 평생이 걸린다.제2장나는 같은 길을 걷는다.보도에 깊은 구멍이 뚫려 있다.나는 못 본 척한다.나는 또 넘어진다.같은 장소에 있다니 믿을 수가 없어.하지만 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나가려면 아직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제3장나는 같은 길을 걷는다.보도에 깊은 구멍이 뚫려 있다.나는 그것이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안다.나는 아직도... 에 속아 넘어간다. 그것은 습관이다.나 눈 뜨고 있어.나는 내가 어디 있는지 안다.그것은 내 잘못이다.나는 즉시 나간다.제4장나는 같은 길을 걷는다.보도에 깊은 구멍이 뚫려 있다.나는 그 주위를 걸어 다닌다.제..

다박머리

다보록하게 난 머리털.  소꼽장하는울 애기 다박머리무지개 아롱아롱비단 무늬 어리느니 (허영자, '스미랑 함께', "어여쁨이야 어찌 꽃뿐이랴", p. 91)  陽地(양지)쪽 소먹이는 코흘리는 다박머리李侍中(이시중) 元師(원사)도 저랬을 것 생각하면때묻고 헐벗었다고 수히 볼 줄 있으랴. (최남선, '關北記俗관북기속', "육당최남선전집· 5", p. 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