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3 2

수제비

"비가 오는 날이면 우리는 별식으로 감자 수제비를 만들어 먹었다.""우리 속담에 '수제비 잘하는 사람이 국수도 잘한다'라는 말이 있다." '수제비'는 밀가루를 묽게 반죽하여 끓는 장국에 조금씩 떼어 넣고 익힌 음식이다.서민 음식으로 잘 알려진 수제비는 고려시대에 조금의 기록만 있을 뿐, 그 기록이 적어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 정확히 고증하기 어렵다고 한다.다만 그 유래를 중국에서 530~550년 사이에 제작된 '제민요술' 속에, '박탁'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걸로 일부만 확인할 수 있다.수제비가 서민의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예전엔 밀의 생산이 많지 않았던 걸로 봤을 때, 귀한 음식으로 취급받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름이 '수제비'가 된 데에는 조선시대에 들어와 손으로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서 먹는다..

파장떨이

장(場)의 끝무렵. 또는 끝내기 위해 싸구려로 물건을 넘기는 일.  아쉬울 때 마늘 한 접 이고 가서군산 묵은 장 가서 팔고 오는 선제리 아낙네들팔다 못해 파장떨이로 넘기고 오는 아낙네들 (고은, '선제리 아낙네들', "만인보· 1", p. 148)  이완용의 적수 송병준은 1억 원 내야 한다고 했는데합방 공로 차지하려고그 1억 원을 3천만 원으로 파장떨이 해버렸다 (고은, '혈의 루', "만인보· 1", p.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