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9 2

프랜시스 톰슨(Francis Thompson)

천국의 사냥개 나는 그에게서 도망쳤습니다. 밤과 낮의 비탈길 아래로;나는 그에게서 도망쳤습니다, 세월의 아치 저 아래로;나는 그에게서 도망쳤습니다. 내 마음의 미로로; 그리고 눈물의 안갯속에그를 피해 숨었습니다, 그러고 흐르는 웃음의 시냇물 속에.조망이 활짝 트인 희망의 가로수 길로 달려 올라갔습니다.그러다가 밀침을 받아 거대한 공포의 심연 속으로쏜살같이 거꾸로 떨어졌습니다,쫓고, 또 쫓아오는 저 힘찬 발을 피해.그러나 서두르지 않은 추적으로,침착한 보조로,유유한 속도로, 위엄 있는 긴박성으로,그 발소리 울렸습니다 - 그리고 발보다더 급한 한 목소리 울렸습니다 -"네가 나를 배반하기 때문에, 만물이 너를 배반하느니라." 나는 도망자처럼 애걸했습니다.빠알간 커튼 드리워진, 사랑들이 격자무늬 창살처럼 짜인,..

마뜩하게

어떤 조건에 잘 어울리게. 알맞게.  북간도 서간도 의병들이그곳 동포들의 피맺힌 곡식이나 거덜낸다고혀를 차며 마뜩하게 여기지 않았던 바이번의 제안에 이르렀다 (고은, '황진 만리', "백두산· 3", p. 23)  마땅하오마땅하오, 마땅하다고나무는 마뜩하게 꽃을 터치고운애서린 가지 끝에 꽃은 또져서 (조예린, '빗물', "바보당신", p. 85)